![세계 자동차 탄소 배출 (PG)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4/art_16236290196186_64e8b2.jpg)
【 청년일보 】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4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수송용 탄소중립연료 'e-fuel(electro fuel·e-fuel) 개발을 위해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협력해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강화와 탄소 중립 선언 영향으로 배출가스 저감 기술과 친환경 대체 연료 사용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fuel은 전기분해로 얻은 수소에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합성해 생산하는 친환경 연료로, e-메탄올, e-가솔린, e-디젤 등 다양한 종류의 연료를 지칭하며 기존 내연기관에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e-fuel은 현재의 제조 방식으로는 제조비용이나 전력 소비량이 높아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고, 저장이 용이하면서도 에너지밀도가 높은 데다 기존 내연기관 인프라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제조 시 대량의 에너지가 사용돼 경제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높은 재생에너지 비용과 제조 과정에서 고온·고압 및 대량의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다"며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 향후 자동차·항공기·선박 등에서 기존 석유 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수소차뿐 아니라 e-fuel 사용 내연기관차도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경쟁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며 "산학연과 정부가 합심해 기술 개발 방향과 생산 비용 절감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독일과 일본 정부는 이미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e-fuel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은 2050년까지 e-fuel 가격을 가솔린보다 낮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자동차 업계와 항공사 등도 e-fuel 활용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며 "아우디는 e-fuel 생산 및 엔진 실험을 시작했고, 루프트한자는 항공유의 5%를 'e-항공유'로 대체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수송용 탄소중립연료 연구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연구회는 향후 월 1회 정례모임을 갖고 e-fuel 관련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정부는 연구회 결과물을 활용해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탄소중립 4대 챌린지-이산화탄소 재활용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