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여러 금융사를 옮기며 위장·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하는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6/art_16250412121916_0d7dac.jpg)
【 청년일보 】 일부 중소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여러 금융사를 옮겨 다니며 위장·타인 명의 계좌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다음달 7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행을 계기로 불법사금융에 대한 고강도 단속을 벌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체결한 통화스와프가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일부 코인거래소, '메뚜기식' 위장계좌 영업중
일부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집금계좌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되자 여러 금융사를 옮기며 위장·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하는 이른바 '메뚜기식'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30일 자금세탁 방지 제도를 이행하는 '유관기관 협의회' 회의를 열고 이런 위장·타인계좌 전수조사 결과와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고 발표.
앞서 FIU는 전 금융권에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장·타인 명의 집금계좌를 전수 조사해 이달 말까지 1차 보고하고, 오는 9월까지 매월 조사를 시행하라고 요구.
또 거래소들이 고객 예치금을 빼돌리고 폐업할 가능성에 대비해 집금계좌에서 거액이 이체되면 지체 없이 의심거래(STR)로 FIU에 보고하도록 했다고.
점검 결과 일부 거래소가 제휴업체에서 판매하는 전자상품권으로만 코인을 거래하도록 해 사실상 제휴업체 계좌를 집금계좌로 쓰는 등 편법을 쓴 것 나타났으며, 고발 등으로 법집행기관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사업자명을 바꾸고 위장 집금계좌로 영업하는 사례도 적발.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이름과 집금계좌 명이 다른 경우는 불법 차명계좌를 이용하는 것이므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
◆ 7∼10월 불법사금융 특별근절기간...정부, 고강도 단속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30일 '불법사금융 범정부 TF'를 열고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를 불법사금융 특별근절 기간으로 선포.
7월 7일부터는 금융회사 대출과 10만원 이상 사인 간 거래에 적용되는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4%포인트 낮아지며, 이는 대출 계약을 새로 맺거나 갱신, 연장하는 계약이 대상.
정부는 최고금리 인하로 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를 악용하는 불법 사금융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4개월간 부처 간 공조를 통해 강도 높은 일제 단속을 실시할 방침.
또 지난해 마련한 불법사금융 대응체계에 따라 단계별로 중점 추진사항을 마련하고, 주기별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기관별로 운영 실적과 대부업권 등 저신용 대출 시장 상황을 매달 점검해 특별근절 기간의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
◆ 한은 "미국과 통화스와프, 환율 안정 효과 있었다"
한국은행이 30일 공개한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의 국내 외환시장 안정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통화스와프 체결은 발표 당일 원·달러 환율을 3.3%, 발표 이후 2주간 평균 2.1% 떨어뜨리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으로, 지난해 3월 19일 한은은 미 연준과 6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
하지만 통화스와프가 '차익거래유인' 지표에는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차익거래유인은 국내투자자가 조달한 원화자금을 달러로 바꿔 달러자산으로 운용할 때 입는 손해율을 의미.
분석 결과,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는 차익거래유인 지표를 유의미하게 낮추지 못했는데 통화스와프 소식만으로 국내 달러 유동성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의미.
한은은 보고서에서 "통화스와프 체결과 통화스와프를 활용한 외화대출이 외환시장 안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위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평상시 외국 중앙은행과의 협력채널을 강화하고 거시경제지표를 양호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
◆ 대신지배연 "은행권, 배당제한 종료로 주주환원 확대 예상"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30일 국내 은행지주사의 배당 제한 조치 종료로 주주환원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
송민지 선임연구원과 오지혜 연구원은 이들은 "올해 1분기 은행 및 은행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 확대는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위한 지급 여력 향상을 의미하며, 6월 30일 자 배당 제한 조치 종료와 더불어 주주환원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
이어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배당 성향 3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한지주는 보통주 자본비율이 12%를 초과하면 일부 자본을 유보 후 나머지를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임을 밝혔다"고 설명.
아울러 이들은 "주요 은행지주의 5% 이상 주요 주주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배당 확대 가능성은 더욱 크다"며 "배당 확대는 장기적으로 저평가된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 3040 '저리대출', 5060 '자녀'...문자사기 사칭 요주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나 문자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20대 이하는 '검찰', 30∼40대는 '저리 대출', 50∼60대는 '가족' 사칭 전화나 문자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금융감독원은 올해 2∼3월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신청 등을 위해 금융회사 영업점을 찾은 피해자 62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피해 유형을 분석해 소개.
접근 방식을 보면 문자메시지(45.9%)가 가장 많았고, 전화(32.5%)와 메신저(19.7%)가 뒤를 이었으며, 수법으로는 가족·지인을 사칭(36.1%), 금융회사를 사칭한 저리 대출 빙자(29.8%), 검찰 등을 사칭한 범죄 연루 빙자(20.5%) 순으로 많았다고.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검찰 등을 사칭해 범죄 사건에 연루됐다며 접근한 뒤 결국 금전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 계좌 비밀번호, 보안 카드번호 등 금융거래 정보를 달라는 경우가 많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경찰·금감원 등은 어떤 상황에서도 금전 이체를 요구하거나 금융 거래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설명.
![7월 7일부터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4%포인트 낮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불법 사금융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다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6/art_16250412092261_69828c.jpg)
◆ KB손보, 80년대생 포함 101명 희망퇴직 확정
KB손해보험은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퇴직 인원 101명을 확정했다고 30일 발표.
앞서 이달 9일 KB손해보험은 만 45세 이상이면서 근속 20년 이상, 근속 15년 이상이면서 1983년 이전 출생한 과장직무대리∼주임 직급, 임금피크제 진입 예정자, 임금피크제 진입자 또는 진입유예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고.
KB손해보험은 심사를 거쳐 대상 인원 101명을 확정, 이날 퇴직 발령했는데, 퇴직자 대부분이 40대 중반 이상이지만 1981년생 등 'Z세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KB손해보험은 이들 퇴직자에게는 최대 36개월분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 전직지원금(2천400만원) 또는 자녀학자금(최대 2명),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비(120만원)를 지급.
KB손해보험은 "이번 희망퇴직은 노사간 원만한 합의로 이뤄졌으며 희망자에 한해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진행됐다"며 "회사로서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선제적 인력구조 개선을 통해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
◆ 하나은행 오전 한때 외환업무 중단...해외송금·환전 차질
하나은행이 전산시스템 문제로 30일 오전 일부 외환 업무가 중단돼 해외 송금, 환전 등 업무를 보려던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40분까지 은행의 환율 고시 전산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해 고시환율과 관련된 대고객 송금, 환전 업무에 일부 차질.
다만 환율 고시와 무관한 은행 간 거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으며,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정상 복구된 상태로,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
◆ 신보, 산업단지 소재 뉴딜기업 매출채권보험료 10% 할인
신용보증기금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뉴딜 기업의 연쇄도산 방지와 판로확대 지원을 위해 '매출채권보험 보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월 1일부터 협약보험을 시행한다고.
이번 협약을 통해 신보는 보험료의 10%를 할인하고, 산단공은 신보에 1억원을 출연해 최종 산출된 보험료의 60%를 기업당 250만원 한도로 지원.
지원대상은 산단공이 관할하는 총 64개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서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등 뉴딜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수탁받아 운용하는 공적보험제도로 기업 간 외상거래 위험을 보장하는데,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판매한 후, 거래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상.
◆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1,126원대 마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달러당 1,126.1원에 거래를 마쳤다고.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132.0원에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하락세로 전환, 고점(1,132.4원)과 저점(1,126.0원)과 차이는 6.4원으로 변동 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지만, 반기 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수급상 우위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
아울러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고.
◆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3년물 연 1.448%
3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448%에 장을 마쳤다고.
10년물 금리는 연 2.092%로 1.7bp 하락,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6bp 하락, 1.5bp 하락으로 연 1.739%, 연 1.300%에 마감.
20년물은 연 2.199%로 1.1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8bp 하락, 0.7bp 하락으로 연 2.196%, 연 2.196%를 기록.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