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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기업 문을 닫는 대표 이사"...한국금융안전 노조, 김석 대표 해임 촉구

임금체불·근로기준법 위반·법정 근로시간 준수의무 위반·단협 위반
노조 "김석 대표, 금융안전을 정상화 의지 없어"..."천막 투쟁 전개할 것"
"KB,신한,우리,기업은행 등 지분 보유 금융사들과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 촉구"

 

【 청년일보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금융안전지부(이하 금융안전 노조)가 김석 한국금융안전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천막 투쟁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안전 노조는 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 대표는 임금체불과 근로기준법 위반, 법정 근로시간 준수의무 위반, 단체협약 위반 행위를 자행해오고 있다"며 "이에 대해 지난 5월20일 금융노조의 요구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는 와중에도 단협위반을 자행하는 등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금융안전은 지난 1990년 시중은행들이 100%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로, 은행권의 현금 및 중요 증서와 물품, 그리고 자동화기기 관리를 비롯 전반적인 호송을 대행하는 대표적 현금수송업체다.

 

현재는 지분변동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현재 사장인 김석 대표가 37.05%를 가지고 있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회사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매출이 발생해야 하는데, 김석 대표는 매출을 올리고자 하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며 "한국금융안전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농협 물류화 계약을 스스로 파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입찰이 있었던 KB국민은행, 현금수송 업무에서 장당 2.5원을 써내라는 실무진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2.8원의 터무니없는 가격을 써내 해당 업무가 브링스 코리아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최근 한국금융안전의 경영에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김석 대표는 한국금융안전을 정상화를 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금융안전노조 위원장은 "한국금융안전과 브링스 코리아는 국내 최대 현금수송 업체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속 발전해 나가야 하지만, 김석 금융안전 대표와 박철민 브링스코리아 대표의 극악무도한 횡포가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또 "올해 초 노조도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통 분담을 감내하겠다"며 "대신 김석 대표는 진정성 있게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구했지만, 김석 대표의 단협위반, 임금체불 계속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한국금융안전 지분 37%를 인수하면서 대주주 자리에 오른 이후 경쟁 업체인 브롱스코리아를 우회 인수해 청호이지캐쉬와 양수도 계약을 진행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25억원의 웃돈이 오갔다며 김 대표를 동부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실제로 현재 청호이지캐쉬는 한국금융안전의 최대 주주다. 청호이지캐쉬는 김 대표가 선임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0년 기준 부채비율은 415%를 넘어섰다.

 

박 위원장은 "두 회사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노동자들이 어떠한 처우를 받고 있는지 사람들은 모른다. 이 상황이 될 때까지 주주은행과 금융당국은 무엇을 했나"라고 꼬집으며 한국금융안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들과 금융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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