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美 근로자, 임금 상승에도 인플레로 실질임금은 1.7% 줄어

6월 시간당 평균 임금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 5.4% 올라
바이든 대통령, "인플레이션 우려 제기하지만 그것은 우리 입장 아니다"며 선 그어

 

【 청년일보 】 실질임금은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한 실질적인 임금, 즉 실질적인 구매력으로 나타낸 임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누어 산출하는데, 인플레이션은 근로자의 실질임금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근로자들의 임금 역시 많이 올랐다. 하지만 이는 명목임금의 얘기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물가를 감안한 미국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오히려 1.7%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30.4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올랐다. 이는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집계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 올라 구매력에 해당하는 실질임금은 오히려 1.7% 줄었다.

다만 물가가 전 품목에 걸쳐 고르게 오른 것은 아닌 만큼 영향은 근로자별로 다를 수 있다. 예컨대 6월 중고차 가격은 1년 전보다 45% 급등했지만 중고차를 사지 않으면 이 같은 가격 상승의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 19 사태 초기 물가가 하락한 탓에 올해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점 등 통계 왜곡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취임 6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발전했다면서 최근 우려가 커진 물가상승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의회에서 4조 달러(약 4606조원) 이상의 초대형 경기부양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조기에 진화하며 투자를 통한 경제회복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지난 6개월간 크게 발전했다"며 "속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맞이하고 있는 호황을 모든 미국인이 향후 수년간 공유할 기회를 가지도록 보장할 수 있고, 미국 민주주의가 국민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일시적이고 장기적 문제가 아니라며 "몇 몇은 장기적 인플레이션 징후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청년일보= 정구영 기자】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