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필리핀의 복싱 영웅인 매니 파퀴아오(43)가 2년 만의 치른 복귀전에서 패배했다.
파퀴아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쿠바의 우르데니스 우가스(35)에게 0-3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파퀴아오는 2년 만의 공백을 딛고 다시 링 위에 올라 여전히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저력을 발휘했지만, 현 챔피언 우가스를 넘어서기엔 부족했다.
우가스는 파퀴아오의 연속 공격을 안정적 가드로 방어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후반부로 갈수록 결정타를 많이 때리며 파퀴아오를 흔들었다.
우가스의 전략은 단순했다. 안정적인 가드를 유지하면서 양손 잽으로 파키아오의 안면을, 오른손 펀치로 파퀴아오의 몸통을 공략하는 전략이었다.
경기 중 승부는 11라운드와 12라운드에서 갈렸다.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우가스의 지능적인 면이 돋보였다.
파퀴아오의 움직임이 둔화 조짐을 보이자 우가스가 이를 파고든 것이다. 우가스는 강력한 라이트 훅을 파퀴아노의 안면에 수차례 강타하면서 유리하게 이끌었다.
결국 파퀴아오는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파퀴아오는 이날 패배로 1995년 프로 데뷔 후 통산 8번째 패배를 맛봤다. 통산 전적은 62승(39KO) 2무 8패가 됐다.
경기 후 파퀴아오는 "우가스의 스타일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며 '이게 마지막 경기인가'라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쉬는 게 첫 번째다. 휴식을 취한 뒤 계속 싸울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