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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계대출 조이기에"...높아진 신용·한도 대출 문턱

은행권 "신용대출 연봉이내, 마이너스통장 5천만원 이내"

 

【 청년일보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정책에 주요 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거나 5천만원이 넘는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발행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권이 각종 대출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면서 고소득·신용자들이 미리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으로 몰려가는 이른바 가(假)수요 현상도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정부 가계대출 조이기 압박...은행권, 연봉이내 신용대출·5천만원이내 한도대출

 

금감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구두 지도 형식이었지만 2주일 만에 은행권이 이를 받아들인 모양새가 연출됐다.

 

그동안 금감원은 시중은행들에 27일까지 구체적으로 신용대출 상품별 한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라며 실행을 압박해왔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일찌감치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나머지 은행 대부분은 '9월 중' 실행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냈다.

 

저축은행업계도 이미 지난 25일 '지침 준수' 방침을 밝힌 만큼 다음 달 중 은행권과 저축은행권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이 사라지는 셈이다. 다만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 소득과 무관하게 거래실적에 따라 실행되는 신용대출 등은 예외적으로 취급될 전망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앞서 27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개인당 최대 5천만원으로 줄였고, 이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 초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천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금감원 제출 계획서에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고 한도를 5천만원으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 규제도 다음 달 중 실행될 예정이다. 

 

다음달 KB국민은행이 실행에 들어가면, 5대 은행에서 5천만원 이상의 마이너스통장도 사라질 전망이다. 

 

◆ 가(假)수요 현상 현실화...미리 신용대출을 받아두려는 고객 급증

 

정부의 대출조이기 정책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이른바 가(假)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소득·신용자들이 미리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으로 몰려가는 모양새다. 

 

2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26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43조1천804억원이다. 지난 20일 이후 7일 만에 2조8천820억원 증가한 상황이다.

 

신용대출 가운데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잔액이 1주일새 2조6천921억원(잔액 48조9천828억원→51조6천749억원)이나 늘었다. 증가액이 전주 3천453억원의 7.8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은 모두 1만5천366개가 새로 개설됐는데, 이는 앞서 7일(13∼19일)동안 뚫린 마이너스통장(9천520개)보다 61% 많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대출 조이기에 맞춰 신용대출 한도가 연봉 이내로 축소된다는 소식과 함께 미리 신용대출을 받아두려는 고객들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강남권의 경우 전문직을 중심으로 고액연보자들의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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