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의 회동 장면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935/art_16306563515006_0a662c.jpg)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수장들이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대응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금융노조가 임금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오는 10일부터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국 재무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개인 송금을 허용한다고 금융사들에 통보한 소식이 외신들에 의해 전해졌다.
◆ "가계부채 대응" 한 목소리...이주열·고승범, 첫 회동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주열 총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금융불균형 등 경제·금융 현황과 관련 정책대응 방향을 논의.
두 기관장은 이 자리에서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완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금리인상 등을 비롯한 글로벌 정책기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져.
이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금융안정은 물론 성장·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적절한 운영으로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
고 위원장 역시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 가격 과열 등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동의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두 기관이 보여준 협업과 공조의 모습 자체가 시장 신뢰를 얻고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된다"고 강조.
◆ 금융노사 임금협상 난항...금융노조 '총파업' 강력 경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는 3일 오전 '2021년 임단투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결의 대회'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임금 보장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만 금융노동자들의 총의를 모아 총파업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기자 회견에서 "5대 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성장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노동자들이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
특히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 측의 무성의한 협상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는데, 박 위원장은 "사용자협의회는 일부 교섭 초기에 입을 닫고 한마디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성의 없는 협상태도를 보이는 한편, 뒤에서는 사용자 단체와 이야기를 하면서 절대 교섭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도 "노조는 주말, 밤 등을 가리지 않고 교섭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번 사측에 전달했으나, 사측은 협상 일정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서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
한편 금융노조는 본격적인 투쟁을 위한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조합원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 결과 92.47%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
이에 노조는 오는 10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사측의 책임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
◆ 미 재무부 "아프간에 개인 송금 허용" 금융사에 통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 재무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개인 송금을 허용한다고 금융사들에 통보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보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이번 결정은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장악 이후 해외 지원이 끊기면서 붕괴 직전에 몰린 아프간 경제에 위안이 될 것이라고.
아프간 경제는 자국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해외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보내는 송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세계은행에 따르면 아프간의 이런 송금 규모는 지난해 7억8천900만달러(약 9천128억7천만원)로, 국내총생산(GDP)의 4%를 상회.
다만 금융 전문가들은 재무부 지침에도 탈레반에 대한 제재가 진행되고 있어 금융사들이 개인 송금 처리를 꺼릴 수 있다고 우려.
◆ 내년 국가보증채무 19.4조원...올해보다 8.1조 증가 전망
기획재정부는 3일 국회에 제출한 2021∼2025년 국가보증채무관리계획을 통해 내년 국가보증채무를 올해(11조3천억원)보다 8조1천억원 늘어난 19조4천억원으로 전망.
국가보증채무는 국가가 지급을 보증한 채무로, 주 채무자가 상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국가채무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수치는 실제 발행된 채권 등 실적을 반영한 수치지만 내년에는 설정된 보증한도 등에 맞춰 채권이 발행될 것을 전제하고 전망한 수치라 올해 대비 내년 국가보증채무 규모가 크게 추산됐다"고 설명.
다만 내년 늘어난 국가보증채무는 2023년부터 다시 줄어들 전망인데, 기재부는 국가보증채무 규모를 2023년 16조7천억원(GDP 대비 0.8%), 2024년 13조6천억원(0.6%), 2025년 9조7천억원(0.4%)으로 추산.
기재부는 그 이유로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채권 국가보증 한도를 낮춘 것이 국가보증채무 전망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
◆ 하나은행, 서류 없이 근저당권 말소·변경 금융권 첫 도입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공인전자문서센터와 연계해 실물 서류 없이 근저당권 말소·변경이 가능하도록 한 '근저당권 무(無)서류 관리 서비스'를 시행.
근저당권 서류는 고객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이 채권최고액 한도 내 우선변제를 받을 수 있는 근저당권 약정서(설정계약서)와 등기필증으로 구성.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본점에 보관된 근저당권 실물 서류를 출고하는 대신 공인전자문서화 된 근저당권 서류 이미지(전자문서)로 근저당권 말소·변경 업무를 수행한다고.
하나은행 측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페이퍼리스 등 친환경 업무시스템 구축은 물론, 실물 서류를 보관하지 않아 물류 시스템 부담이 줄고 실물 보관에 따른 도난, 화재 위험 등 운영 리스크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
![전국금융노조 위원장들이 '2021년 임단투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결의 대회'에서 투쟁을 외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935/art_16306563362875_1f7e05.jpg)
◆ 청주 신혼부부 주택 매입 대출이자 지원...연 최대 100만원
청주시는 이달부터 신혼부부가 주택 매입자금을 대출받을 때도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5년 동안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
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2억7천만원 이하)이며, 신혼부부 기준도 종전 혼인신고 5년 이내에서 7년으로 확대.
시는 소득기준 등 자세한 사항은 오는 6일 공고하는 한편, 이달 23일부터 지원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받을 계획.
시 관계자는 "신혼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을 이같이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
◆ 뉴딜펀드 6천400억, 청년희망적금 476억...금융위, 내년 예산안 3.5조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일반회계 세출예산안을 올해 예산보다 12.6% 감소한 3조5천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일 발표.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 추진을 위한 관련 분야 기업과 인프라에 재정·정책자금에 투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예산은 6천4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천300억원 증액.
아울러 핀테크 지원과 코넥스시장 활성화 예산은 올해 대비 각각 38억원과 5억원이 감액된 146억원과 7억원으로 편성.
한편 만 19∼34세 저소득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납입액의 2∼4% 장려금을 지급하는 청년희망적금 사업에 새롭게 476억원이 잠정 배정.
◆ 씨티카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카드사 중 유일 불참
씨티카드가 오는 6일부터 지급될 예정인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사업에 카드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는다고 발표.
씨티은행은 "씨티은행의 경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처리할 수 있는 포인트 처리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부득이하게 금번 사업에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
국민지원금은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이 제공되는 것으로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충전, 선불카드, 지역상품권 중 신청인이 선택 가능.
◆ 미 고용지표 대기 속 원·달러 환율 하락...1,157원 마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내린 달러당 1,157.0원에 거래를 마쳤다고.
환율은 하락할 채로 출발한 뒤 장중 내림세를 유지하면서 한때 1,154.6원까지 내렸지만, 이날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추가 하락이 제한돼 1,150원 중반 밑으로는 내려가지 못했다고.
한편 이날 코스피는 0.79% 상승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억원 가까이 순매수.
◆ 국고채 금리 혼조세...3년물 연 1.437%
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437%에 장을 마쳤다고.
10년물 금리는 연 1.943%로 0.2bp 상승했고,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2bp 상승, 0.6bp 상승으로 연 1.696%, 연 1.271%에 마감.
20년물은 연 1.987%로 0.5bp 내렸으며,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5bp 하락, 0.5bp 하락으로 연 1.966%, 연 1.966%를 기록.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