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937/art_16315049920634_b002b7.png)
【 청년일보 】 하이투자증권은 13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SK이노베이션과 10조원대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에 주목,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동남아시아발(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3870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수치다.
이에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생산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양극재 출하량도 전분기 대비 2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5년에는 매출규모가 약 9조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고성능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셀 원가 비중의 약 50%를 차지한다. 하이-니켈이란 양극재의 주 성분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로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10.1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용량 기준으로 약 200GWh, 전기차 대수 기준으로 약 300만대에 달하는 규모다.
정원석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025년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은 약 200GWh이고, Ford 합작 법인을 포함한 미국공장의 생산능력은 약 100GWh 규모로 전망된다”며 “이번 공급계약 물량의 절반이상은 미국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경우 전기차 생산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정 연구원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셀과 소재업체들의 단기 출하량 계획 변화에 대해서는 꾸준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탄소중립을 향한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적인 전기차 전환방향성과 속도를 꺾진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수주산업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 신차 개발기간이 3~4년가량 소요되는 특성상 전기차배터리·소재업체들의 향후 공급 예정 물량은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주가에 선 반영되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