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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 통한 미래세대와 공존...문대통령, 유엔서 BTS와 한목소리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참석
文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 청년일보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SDG 모멘트에 유일한 국가 정상 자격으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DG 모멘트 연설로 유엔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SDG 모멘트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 측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 행사가 개최됐다.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 시대의 소명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DG 모멘트 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는 새로운 격차와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짚으면서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대통령의 발언은 개도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격차 등에 따른 불평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공조를 통해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국가간 포용적 발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2015년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포용적 미래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 "코로나로 인해 지체됐지만, 코로나는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줬다"며 "위기 극복을 넘어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서로 연결된 공동의 실천'을 호소하며 백신 협력, 녹색 회복,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과 상생을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이라며 "한국은 코백스(COVAX·코로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2억 달러 공여를 약속했고, 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으로서 백신 보급과 지원을 늘리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경을 넘는 협력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목표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 기후 선진국들의 경험과 기술이 개도국들과 공유되고 전수되고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BTS "가능성과 희망을 믿자" 메시지 전달

 

이른바 '외교의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 총회에서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은 각국 정상들이 연설하는 유엔 총회장을 누비며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BTS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는 이날 퍼포먼스 영상 공개에 앞서 총회장 연단에서 연설을 하며 팬데믹 시대 청년들에게 "가능성과 희망을 믿자"는 메시지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청년들과 교감하고 있는 탁월한 청년들", "이 시대에 최고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라며 이들을 직접 소개하고 박수로 맞았다.

 

먼저 연설에 나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BTS의 참여에 대해 "아주 훌륭한 도움을 줬다"(fantastic contribution)고 언급했다.

 

SDG 모멘트 개회식 직후 유엔본부 대표단 라운지에서 진행된 유엔 측과의 인터뷰에서 BTS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발전목표가 BTS와 세계에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리더 RM은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며 "저희는 미래세대와 현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제이홉은 "준비하면서 미래세대의 다양한 얘기를 들었는데,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welcome generation)"라고 답했다.

 

한편 BTS가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9월에는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참석, RM이 대표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자"는 연설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 특별 연사로 나서 팬데믹 상황에 놓인 미래 세대에게 응원을 건넸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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