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29일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43.07포인트(1.39%) 하락한 3,054.8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42포인트(1.37%) 낮은 3,055.50에서 시작해 장중 3,042.9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40억원, 1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49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04%), 나스닥지수(-2.83%)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56%대까지 급등하면서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연준의 긴축 우려를 낳았으며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급락은 하나의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인플레이션 급등,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강화,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금리 상승 속도, 실적시즌 경계심리 등 여러 요인이 중첩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97%), SK하이닉스(-2.90%), 네이버(-1.53%), 삼성바이오로직스(-1.84%), LG화학(-1.55%), 카카오(-0.85%) 등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61%)을 제외하고 의료정밀(-2.86%), 비금속광물(-2.11%), 전기·전자(-2.11%), 운수·창고(-1.82%)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07포인트(1.49%) 하락한 997.4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7.90포인트(1.77%) 낮은 994.61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989.07까지 내려갔다. 지난 8월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코스닥지수가 장중 1,000선 아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76억원, 기관이 195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69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6원 오른 달러당 1,188.0원에 개장했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