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정부가 26일 1천8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놨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정부가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관행 정착을 위한 초강력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주택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고 가격 상승폭 둔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상황에 따라 '플랜B', 즉 추가대책 시행 가능성도 예고했다는 소식이 주요 이슈로 꼽혔다.
◆ 전 금융권 DSR 규제 강화...정부 '가계부채 추가 대책' 발표
정부는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할 경우 DSR이 적용되고 내년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로 DSR 규제가 확대.
DSR이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하는 지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만 계산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달리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모든 금융권 대출의 원리금 부담을 보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
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에서 총대출액 2억원 초과에 대한 DSR 적용 시기를 내년 7월에서 내년 1월로, 총대출액 1억원 초과에 대해서는 내년 7월로 각각 앞당겨.
제2금융권의 DSR 기준도 내년 1월부터 강화되는데, 차주 단위 DSR은 제2금융권 기준을 60%에서 50%로 강화하는 한편, DSR 계산 때 적용되는 만기를 대출별 '평균 만기'로 축소.
아울러 차주 단위 DSR 산정 때 카드론도 포함하고 DSR 산출 만기는 원칙적으로 '약정 만기'를 적용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주는 등 카드론에 대한 규제 역시 강화.
◆ 강력한 가계부채 대책에..."주택 거래침체 심화·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일 듯"
정부의 이번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금융권의 대출한도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맞물리면 부동산 매입 심리가 얼어붙어 주택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누적된 집값 상승 피로감 등과 겹치며 매수세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상승률은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
이어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그만큼 시장에 참가하는 유효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거래가 둔화하면서 상승세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
다만 매매 수요 감소로 일부 수요가 임대차로 옮겨가면서 전세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는데, 이는 최근 은행권의 전세대출 강화 조치에 실수요자들이 반발하면서 전세대출을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이같은 방침은 올해 말까지만 적용되기 때문.
함영진 랩장은 "전세대출 규제도 동반되고 있어 전세대출이 제한되는 사람들은 보증부 월세를 선택하는 월세화 현상이 야기될 수 있다"며 "임대인의 전세보증금 증액 요구에 쉽게 응답하지 못할 경우 울며 겨자 먹기로 보증부 월세를 찾을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
◆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위험 심화...필요시 추가 대책 강구"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가계부채 상황을 엄중히 점검하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미리 제시한 추가 검토 가능한 과제들을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
고 위원장은 "부동산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고 부채 증가 속도는 추세치를 크게 넘어섰다"고 진단.
이어 "국내외 공통으로 실물과 금융의 괴리, 즉 금융 불균형이 확대 및 누적되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 신용 확장 국면이 상당 기간 전개돼 가계 부채의 잠재 위험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
다만 그는 "전세대출, 집단대출 등에 대해서는 올해 중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며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우대정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정책서민금융과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실수요자와 취약계층을 '각별히' 보호하겠다고 강조.
◆ 신한금융,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 3.5조원...2분기 연속 배당 시행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조5천594억원을 시현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
이는 전년 동기(2조 9천502억원) 대비 20.7% 증가한 실적으로, 신한금융 측은 "선별적인 자산 성장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상이익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고 평가.
그룹의 2021년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0%로 3분기 기준 5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기록했는데, 특히 캐피탈과 GIB부문 등 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부문은 3분기 누적 기준 6천5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7%가 증가.
아울러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30.5%가 증가한 1조6천544억원으로 비은행 부문의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가 개선된 43%를 기록.
한편 신한금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 분기부터 시행했던 분기 배당을 이번 분기에도 실시하기로 결정.
◆ 올해 상반기말 파생결합증권 잔액 80.2조원...2013년말 이후 최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 잔액이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가 상승세에 조기상환이 늘면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80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조4천억원 줄었는데 이는 2013년 말(63조2천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45조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9천억원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상환액 증가폭(11조4천억원)이 발행액 증가폭보다 커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감소.
상환액 급증 이유는 올해 상반기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2019∼2020년 상반기 발행 상품이 조기 상환된 영향으로 풀이.
◆ 삼성카드, 올 3분기 영업익 1934억원...전년동기比 11.5% 증가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1천934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
매출은 9천403억원으로 21.8%, 당기순이익은 1천395억원으로 8.9% 증가했으며, 총취급고는 작년 3분기 대비 11.2% 늘어난 35조9천318억원을 기록.
카드사업 취급고는 11.6% 늘어 35조7천53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부문별 취급고는 신용판매(일시불과 할부) 31조3천848억원, 카드금융(장·단기카드대출) 4조3천687억원, 할부리스사업 1천783억원.
◆ IBK기업銀, 올 3분기 누적 순익 1.8조원...전년 동기比 53.8% 증가
IBK기업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3.8% 증가한 1조8천264억원을, 은행별도 당기순이익은 1조5천237억원을 기록.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14조6천억원(7.8%) 증가한 201조4천억원을 기록하며 금융권 최초로 중기대출 잔액 200조원을 돌파.
3분기말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하락한 1.49%로 집계됐으며,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거래기업 실적개선과 정부정책 효과 등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총 연체율은 각각 0.85%, 0.29%로 양호한 건전성을 달성.
아울러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8%p 하락한 0.35%를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36%로 지난해말 대비 2.96%p 상승.
이외에도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등 3개 자회사의 누적 합산 당기순이익은 3천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
◆ '금융의 날' 철탑산업훈장에 송민규...송중기 대통령 표창
26일 제5회 '금융의 날'을 맞아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금융 혁신과 금융 산업 발전 및 경쟁 촉진에 대한 연구 등에서 활약해 제도 개선과 금융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고.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안정적인 서민금융지원을 통해 서민 생활 안정 증진에 기여해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
포장 수상자는 혁신금융 부문에 김원신 손해보험협회 팀장, 저축·투자 부문에 박진서 장학재단이사장, 포용금융 부문에 장근탁 신용보증기금 팀장, 김재우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부부장.
대통령 표창은 유명 배우 송중기를 포함해 김민근 한국거래소 과장, 장호직 의료재단 이사장, 장지선 하나은행 차장, 여신전문금융업협회가 수상.
송중기는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진으로 고통을 겪었던 네팔 어린이, 위안부 할머니, 수재민 등에 기부해 유명 배우로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한 점을 높이 평가.
◆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11월 금리 0.10%p 인상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11월 금리를 전달보다 0.10%포인트(p) 인상.
이에 따라 11월 1일 신청 완료건을 기준으로 'u-보금자리론'과 't-보금자리론'은 만기에 따라 연 3.10%(10년)∼3.40%(40년)가 기준금리로 만기까지 고정 적용.
주택금융공사는 "국고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금자리론 금리를 조정하게 됐다"면서 "10월 중 보금자리론 신청을 완료하면 조정 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8월 보금자리론 금리는 2.60∼3.00%로 운영하다가 지난 9월과 10월 기준금리도 전달보다 각각 0.10%p와 0.20%p 인상.
보금자리론은 약정 만기(최장 40년)동안 고정된 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
◆ 국채금리, 일제히 연고점...3년물 연 1.947%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947%에 장을 마감. 이는 2018년 11월 9일(연 1.9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
10년물 금리는 연 2.457%로 3.1bp 상승했고,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6bp, 1.8bp 상승해 연 2.256%, 연 1.665%에 마감.
20년물은 연 2.492%로 5.9bp 올랐으며,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5.3bp, 5.3bp 올라 연 2.438%, 연 2.438%를 기록.
연고점 행진 후 단기물을 중심으로 내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국고채 금리는 지난 22일을 기점으로 다시 오름세.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고려하면 채권 매수 심리 회복 속도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면 점차 상단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