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대출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작년 전체 순익을 뛰어넘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146/art_16370484377251_221d51.jpg)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국내은행이 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거둬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국세수입이 작년 대비 60조원 가까이 늘었지만 나라살림 적자는 75조원에 육박했고, 국가채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전망과는 달리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금값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소식이 주요이슈로 선정됐다.
◆ 대출 늘며 이자이익 '껑충'...은행권,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 15.5조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9개 국내은행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대비 50.5% 증가한 15조5천억원으로 집계.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작년 전체 당기순이익 12조1천억원보다도 3조4천억원 이상 더 많았다고.
이러한 양호한 실적은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 이익 급증이 한 몫했는데, 3분기까지 누적 이자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9천억원 증가한 33조7천억원.
금감원은 이자 이익에서 조달 비용 등을 차감한 금액을 자산으로 나눈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작년 3분기보다 0.44%포인트(p) 상승했으며,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분석.
다만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2천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6천억원이 줄었는데, 외환·파생(-5천억원), 유가증권(-1천억원), 수수료(-300억원)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이익이 감소.
◆ 1∼9월 국세 59.8조원 더 걷혀...10월까지 국가채무 936.5조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세수입은 274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조8천억원 증가.
이에 따라 1∼9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29조6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다만 적자 폭은 작년 동기 대비 50조8천억원 감소.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4조7천억원 적자로 집계.
아울러 9월 기준 국가채무는 926조6천억원으로 9월 중 국고채 상환이 이뤄지면서 8월(927조2천억원) 대비 6천억원 감소.
그러나 10월로 넘어서며 국가채무는 다시 936조5천억원으로 늘었다고.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3분기까지 예상보다 큰 폭의 세수 개선세가 지속되었으나, 4분기에는 자산시장 안정화와 코로나 피해 업종에 대한 부가세 납부 유예 등 세정 지원 조치의 영향으로 세수 개선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
◆ 인플레 장기화 우려에...금값 5개월만에 최고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금값은 지난주 3% 가까이 오르면서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앞서 지난 10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값은 지난주 상승에 따른 일부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1% 하락한 온스당 1천866.60달러를 기록.
저널은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우려가 금값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보도.
아울러 저널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단기와 장기 국채 수익률 차이가 줄어드는 이른바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로 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
◆ "대출금리에 정부 개입 어렵다"...고승범 금융위원장 입장 재확인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대출금리 급등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
고 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대출금리 상승이 지나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소속 윤창현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
고 위원장은 "은행의 예대마진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며 "시장금리가 오르고 우대금리가 축소되는 추세인데, 정부가 직접 개입하긴 어렵지만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언급.
기준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이자 부담이 무거워졌다는 대출자의 불만이 고조하고 있지만 고 위원장은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
이달 3일에도 고 위원장은 "예대마진 문제는 가격과 관련된 것이어서 제가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긋고, 예대마진 확대에 대해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생각하면 그런 시대가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
◆ 외화예금, 1천억 달러 첫 돌파...한달새 65.7억달러 증가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천7억7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
이는 9월(942억 달러)보다 65억7천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78억7천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고.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819억6천만 달러)이 62억 달러 증가했으며, 개인예금(188억1천만 달러)은 3억7천만 달러 늘었다고.
한은 측은 "환율 상승 기대감에 기업들이 현물환 매도를 늦추고 해외투자와 같은 자본거래 관련 자금을 예치하면서 달러화 예금이 늘었다"고 설명.
![9월까지 국세수입은 늘었으나 국가채무도 나란히 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146/art_16370483845647_5367af.jpg)
◆ 미국 인플레 비상에 연준 안팎 "테이퍼링 속도 높여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팎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전현직 인사부터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까지 한목소리로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을 둘러싸고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앞서 지난 3일 연준은 이달부터 매월 150억달러(약 17조7천억원)씩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
그러나 연준 발표가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지표가 줄줄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보이자 연준이 돈줄 죄기 속도를 높여야 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를 비롯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전 리치먼드 연은 총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
◆ 중계인 없는 '스마트 계약' 본격화...비트코인, 4년만에 업데이트
최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4년 만에 업데이트를 단행,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중개인 없는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 계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에 대한 '탭루트'(Taproot) 업데이트가 14일(현지시간) 시행에 들어가면서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도.
이처럼 개선된 서명은 또 블록체인상에서 자동으로 실행되는 거래인 스마트 계약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을 전망.
일례로 최근 인기가 높은 탈(脫)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 쓰이는 블록체인은 현재 이더리움이 지배하고 있는데 앞으로 비트코인도 여기서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것.
디파이는 은행이나 중개인의 통제·개입 없이 이용자끼리 컴퓨터 코드로 제어되는 스마트 계약을 맺고 이뤄지는 각종 금융 거래를 의미.
◆ 수능일 은행 1시간 늦게 개점...마감시간은 동일
은행연합회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일인 오는 18일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10시∼오후 4시로 변경한다고 발표.
연합회는 시험일 아침 수험생, 감독관, 학부모 등의 이동으로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 영업시간을 조정한다고 설명.
단 공항, 공단지역, 시장, 기관 입점 점포 등 입지나 고객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어 각 은행에 영업시간을 확인할 것을 당부.
◆ 환율, 미중 정상회담에 '널뛰기'...1,179.9원 마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6원 오른 1,183.0원에 개장, 저점과 고점(1,183.2원) 차이를 7.7원 벌리며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전날 종가보다 1.5원 오른 달러당 1,179.9원에 거래를 마감.
미국과 중국이 이날 오전 정상회담을 개최하자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은 한때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반등.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정상회담 직전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도 덩달아 상승.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됐다는 소식에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환율이 정오를 기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회담이 끝난 뒤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
◆ 국고채 금리 일제히 올라...3년물 연 1.963% 마감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963%에 장을 마쳤다고.
10년물 금리는 연 2.333%로 3.5bp 상승했고,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1bp, 4.1bp 올라 연 2.140%, 연 1.784%에 마감.
20년물은 연 2.311%로 1.8bp 올랐으며,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5bp, 3.4bp 상승해 연 2.291%, 연 2.290%를 기록.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