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 정보.[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251/art_16402172358113_63816a.jpg)
【 청년일보 】정부가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간 비축유 공동방출에 동참하면서 내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총 317만배럴 규모의 정부 비축유를 순차적으로 방출한다.
정부는 23일 국내 정유사와의 협의 및 정부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판매 예정 물량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9천700만배럴로, 방출량은 전체 비축유의 3.3%에 해당한다.
정부는 317만배럴 중 원유 208만배럴은 1년 이내 대여방식을 통해 국내 정유사로 방출하고, 판매 예정인 등유, 프로판 등 석유제품 109만배럴은 입찰방식을 거쳐 최고가 낙찰 기업에 방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잔여 비축물량으로도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약 103일간 지속 가능해 돌발적인 석유 수급 위기 발생 시에도 대응능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비축유 공동 방출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인도, 중국 등 동맹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세계 주요 석유소비국들이 연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박기영 2차관은 "방출 이후에도 국제유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출로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인한 정유사 수급 불안 등을 사전 해소하는 동시에 동절기 수요가 많은 등유·프로판을 혼합 방출함으로서 일시적인 석유제품 수급차질 발생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맹국간 비축유 방출 결정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기조 유지 등의 영향으로 최근 유가는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이번 조처는 앞서 지난달 23일 미국의 비축유 공동방출 제안에 한국이 일본, 인도 등 주요국들과 동참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비축유 관리 규정에 따라 국내에 석유 수급 차질이 빚어지거나 국제협력 차원에서 공동 대응할 때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
당시 정부는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방출 제안에 동참한다"며 "최근 급상승한 국제 유가에 대한 국제 공조, 한미동맹의 중요성, 주요 국가들의 참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