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 (왼쪽부터 고승범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1/art_16412769328535_70dc19.jpg)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국내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이 가계 부채의 위험성과 선제적 관리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국세청이 올해도 부동산 관련 탈세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여간의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오는 5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 "가계부채 위험, 선제적 관리필요"...금융정책 수장들 '한 목소리'
국내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이 새해에도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선제적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범금융 신년 인사회 신년사에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한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 취약 요인은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융혁신을 노력하는 가운데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같은 행사 신년사에서 "물 샐 틈 없는 금융안정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설명.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감독"이라며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시장 복원력은 양호한 편이나, 잠재된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그 영향은 광범위하며 상흔효과(scarring effects)가 지속할 수 있다"며 선제적 관리가 중요성을 강조.
◆ 국세청, 올해도 부동산탈세 정조준...'부모찬스' 연소자 집중조사
국세청은 올해 1분기 중 편법 증여로 세금을 내지 않고 고가 부동산을 사들인 연소자 등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상황을 공개할 계획.
국세청은 지난해 개발지역 부동산탈세 특별조사단(특조단)을 꾸려 세 차례에 걸쳐 총 828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는데,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추징한 세금은 2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은 올해도 부동산탈세 관련 세무조사를 이어갈 계획으로, 특히 '부모찬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탈세가 중점 조사 대상.
김대지 국세청장은 신년사에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연소자 등의 주택 취득, 소득 대비 고액 자산 취득 등과 같은 부동산 거래 관련 변칙적 탈루 혐의는 정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
◆ "내 손안의 금융비서"...마이데이터 서비스 내일 전면 시행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오후 4시를 기해 안전한 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을 통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 습관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관리와 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로, 은행, 증권, 카드, 핀테크 업계의 33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
마이데이터가 본격 시행되면, 시행일부터 일부 대부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도권 금융회사 417곳의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국세 납세증명 자료도 조회가 가능.
아울러 금융당국은 현재 제공하지 않는 국세·지방세·관세 납부 명세나 건강보험, 공무원연금·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내역 등 공공정보에 대한 제공도 올해 상반기에 가능하도록 협의 중.
![국세청이 올해도 부동산 탈세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1/art_1641276939448_99a80c.jpg)
◆ 삼성 금융 계열사 CEO들 "디지털 혁신 주문"...빅테크와 경쟁 예고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올해 업계를 둘러싼 시장 여건이 험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빅테크의 공습과 디지털 가속화 등에 맞서 과감한 경영 혁신을 주문.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국내 보험산업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보험산업의 근간인 인구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고 손해보험사는 물론 빅테크까지 경쟁에 가세해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노후 금융자산과 일상적인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건강자산' 보장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며, 또 보험사가 잘 할 수 있는 차세대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도 발전시킬 방침.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은 대내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 프로세스상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영업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디지털·해외사업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임직원들에게 빅테크와 경쟁을 언급하면서 고객, 상품, 채널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
김 사장은 "외부 위협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경쟁력의 근간인 고객, 상품, 채널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 교보생명, 286명 상시 특별퇴직...최대 4천만원 추가 지원
교보생명은 입사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상시 특별퇴직에 319명이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기준에 부합하는 286명을 확정.
상시 특별 퇴직자에게는 기본급 48개월분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며, 여기에 자녀 장학금, 전직 지원금 등을 포함할 경우 직급에 따라 최대 4천만원이 추가로 지원.
아울러 교보생명은 희망자에 대해 퇴직 후 창업·전직 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하는데, 상시 특별퇴직 확정자 중 창업·전직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한 200명은 전직 지원센터를 통해 3개월에서 1년간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이 지원될 예정.
교보생명은 이번 상시 특별퇴직은 인사 적체 해소와 업무 생산성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