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한국은행]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206/art_16445492016855_ab32d3.jpg)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미 국채가 들썩이자 국내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 추가 단순 매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11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 미국 국채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예상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져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련 부서는 비상계획을 점검하고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변동할 경우 필요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일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국고채 2조원(액면기준)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단순매입 했으나 국채금리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채권 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0.066%포인트 오른 2.303%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8년 5월 15일(2.312%)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한은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7.5% 상승하는 등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우려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채권시장에서 미 3년물 국채 금리는 10일(현지시간) 2019년 8월 1일(2.061%) 이후 처음으로 2%를 돌파했다.
발표 직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매파적(긴축 선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이 부총재는 "시장 상황에 따라 국고채 추가 단순매입,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월별 발행물량 조절 등 시장 안정화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