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09/art_1646274271639_960944.jpg)
【 청년일보 】정부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고충 완화 차원의 조치다.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연장은 이번이 네 번째다.
정부는 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를 결정했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구제하고자 2020년 4월 시행된 조치는 이후 6개월 단위로 세 차례 연장됐다.
정부는 대출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6개월 연장을 골자로 구체적인 방안은 금융권과 협의해 3월 중에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2020년 4월 시작된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에 따라 지난해 12월까지 총 284조4천억원을 지원했다. 만기 연장 270조원, 원금 상환 유예 14조3천억원, 이자 상환유예 2천4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금융권의 만기연장·상환 유예 대출 잔액은 총 133조8천억원이며 만기 연장 116조6천억원, 원금 상환 유예 12조2천억원, 이자 상환 유예 5조1천억원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자영업 대출자별 맞춤형 지원 방안도 차질없이 마련하기로 했다. 누적된 자영업자 부채 문제 해결을 통해 금융권 부실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정치권의 요청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 관련 금융지원을 3월에 종료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민생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 정치적 합의를 반영한 결과다.
국회도 지난달 21일 추가경정예산을 의결 과정에서 부대의견에 '정부는 전 금융권의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관련 대출의 부실화를 막고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상환을 개시했을 때 충분한 거치 기간을 부여하고 상환 기간도 장기로 운영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