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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다각화 경쟁 '시동'...車 할부금융 공략 나선 카드업계

신한마이카·KB차차차 등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본격화
현대카드도 시장 진출 선언...현대캐피탈과 경쟁 불가피

 

【 청년일보 】 국내 카드사들이 수익 다각화를 위한 방편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캐피탈사들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압박으로 카드사들은 높은 수익성의 자동차 할부 금융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은 국내 카드사들의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주효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동차 종합 플랫폼 '신한마이카'를 주축으로 자동차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KB국민카드는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나카드는 자동차 할부 시장에 뛰어들었고, 우리카드는 올해 초 자동차 금융조직을 개편하면서 사업 개시를 알렸다.

 

현대카드 역시 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구매 프로그램을 이용시 할부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 현대카드는 현대캐피탈과 사업이 겹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자동차 할부 금융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양사의 경영 분리가 이뤄지면서 자동차 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국내 전업카드사 중 BC카드를 뺀 7개사가 모두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이유는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신용판매 부분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은 2007년부터 총 13차례에 걸쳐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했고,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반대에도 불구, 지난해 14번째 수수료율 인하를 결정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 동안 카드업계의 가맹점수수료 부문 영업이익이 1천31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더욱이 카드사들의 수익을 견인해 온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올해부터 DSR 규제에 포함되면서 카드사의 입장에선 새로운 사업의 진출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 안착을 위해 낮은 금리 경쟁력을 내세워 빠르게 세를 불리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롯데·우리·하나)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9조7천66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조1천26억원(12.73%) 증가했다.

 

반면 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0조8천942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8천151억원(3.7%)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캐피탈사보다 조달금리가 낮은 점은 자동차 할부 금융에서 카드사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GV80을 신차 할부(현금구매비율 30%, 대출기간 48개월)로 구매할 때 카드사들의 최저 금리는 연 2.2~3.9% 수준이다.

 

그러나 캐피탈사의 경우 업계 1위 현대캐피탈(연 2.7%), NH농협캐피탈(연 2.9%), 하나캐피탈(연 3.5%), 롯데캐피탈(연 3.7%) 정도만이 금리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 캐피탈사들은 연 4% 금리를 넘어선 상황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의 파이 자체는 아직 캐피탈사가 큰 규모이지만, 카드사들은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피탈사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고객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현대캐피탈의 경우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현대차에서 기아차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 또한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하면서 고객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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