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 점포 수는 총 294개로 전년에 비해 10개 줄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415/art_16498181910579_b66b7d.jpg)
【 청년일보 】 저축은행들이 디지털 중심의 영업채널 재편을 위해 점포폐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전환 등을 이유로 점포 축소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가운데 이 여파가 제 2금융권까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 점포 수는 총 294개로 집계됐다.
저축은행권의 점포 수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2018년 312개, 2019년 305개, 2020년 304개였던 저축은행 점포수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300개를 밑으로 떨어졌다.
저축은행 별로 살펴보면 점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말 1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2019년 11개, 2020년 9개에 이어 작년에는 일산마두지점과 여의도지점을 통합하며 8개까지 점포를 줄였다.
아울러 지난해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애큐온저축은행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공덕역, 수유, 강남역, 잠실지점 등 영업점 4곳을 통폐합해 9개를 운영하던 점포수를 6개까지 축소했다.
이 외에도 IBK저축은행은 마산지점을 포함한 2개 지점을, DB저축은행(여의도지점), 신한저축은행(일산지점), 상상인저축은행(수원지점)의 경우 각각 1개씩 줄였다.
반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경우 점포수를 늘리며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2018년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점포수는 21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25개로 늘었다.
![OK저축은행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북 익산지점 통합 안내 [이미지=OK저축은행]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415/art_16498181905471_ecf5d2.jpg)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저축은행권의 점포 폐쇄는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OK저축은행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북 익산지점과 충남 천안지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30일에 익산지점과 천안지점 영업을 종료하고 각각 전북 전주지점과 충북 청주지점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OK저축은행이 지점 폐쇄에 나선 것은 5년 만의 일이다.
OK저축은행은 "디지털 금융 전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점포 축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점포 축소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권 역시 비대면 금융에 중점을 두려는 시도로 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점포는 총 6천94개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무려 311개 감소한 바 있다. 국내 은행 점포는 2018년 23개, 2019년 57개, 2020년 304개가 줄어드는 등 감소 규모가 매년 커지는 추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점포 축소와 비슷하게 디지털 전환이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상황이다"라며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점포 축소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다만 점포 폐쇄에 따른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대응은 저축은행권에게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권에서는 고령층과 장애인들을 위한 전담 창구를 운영하며 점포폐쇄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웰컴저축은행은 전 지점에 고령층을 위한 전담창구를 운영하며 전담 직원이 고령층 고객을 맞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직원의 말을 태블릿 PC로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소리를 보는 통로'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OK, JT, 페퍼 등 주요 저축은행 역시 고령층과 장애인 고객을 위한 전담 창구를 운영 중에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