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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 '인플레' 진화 나선 한은, 기준금리 1.50%로 인상...신한카드 부정사용 사태에 금융당국 "전수조사"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는 한국은행이 총재 공석 상태에서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신한카드 일부 카드 상품의 번호체계가 유사해 정보 탈취와 부정사용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선다는 소식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국내 은행들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함에 따라 올 2분기(4∼6월)에 대출 문턱을 낮출 예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 "4%대 물가 상승률 억제"...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50%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지난 14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p) 인상.

 

앞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

 

이후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8월 26일 마침내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

 

기준금리는 이후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이날까지 최근 약 8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네 차례, 총 1.00%포인트 올랐다고.

 

금통위가 총재 부재,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으로 풀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4.1% 뛰었는데, 4%대 상승률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

 

◆ 신한카드 부정사용 사태 논란에...금감원 "필요시 전 카드사 전수조사"

 

금융감독원은 최근 논란이 된 신용카드 부정사용 사태와 관련, 신한카드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한편 필요시 전 카드사에 대한 전수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발표. 

 

문제가 된 카드의 경우 번호 마지막 네 자리 중 끝자리의 번호만 바꾸고 유효기간을 동일하게 입력하면 정상적인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의 조합으로 인식돼 다음 결제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신한카드는 문제의 카드에 대해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감시를 강화하고, 번호 체계 개편을 검토하는 한편, 부정사용금액에 대해선 선보상 조치를 할 예정.

 

신한카드 관계자는 "피해 고객들에게는 우선적으로 조사후 부정사용금액에 대해선 실제로 결제가 되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설명.

 

◆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세에 속속 금리인하...우리은행도 동참

 

우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신규 코픽스(COFIX) 기준으로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상품(우리WON전세대출, i-touch전세론, 우리스마트전세론)과 우리전세론의 금리를 0.20%포인트(p) 내리기로 결정.

 

우리은행은 금리인하 배경에 대해 "전세 실수요자들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적정 수준의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 금리를 0.45%포인트,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포인트 각각 내렸으며, KB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과 KB주택전세자금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도 각각 0.55%포인트, 0.25%포인트 인하.

 

아울러 신한은행은 지난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0.20%포인트, NH농협은행 역시 같은 날 0.30%포인트를 낮췄다고.

 

◆ 3월 은행 가계대출 1조원 감소...금리상승 등에 4개월째 '뒷걸음'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59조원으로 2월 말보다 1조원 감소.

 

이는 지난해 12월(-2천억원), 올해 1월(-5천억원), 2월(-2천억원)에 이어 4개월째 감소세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내리 줄어든 것은 한은이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4조8천억원)은 한 달 사이 2조1천억원 불었는데,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2조1천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1조2천억원을 차지.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73조원)의 경우 한 달 새 3조1천억원이나 줄었으며, 감소 폭도 3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의 감소 배경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금리 상승과 주택거래 부진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

 

◆ 코로나 속 이자수익 확대...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자산·순익 모두 증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는 204개로 전년 말보다 7개 증가.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 총자산은 1천832억2천만달러로 전년 말보다 182억1천만달러(11%)가 늘었으며, 해외점포의 총자산 규모는 중국이 323억6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244억4천만달러), 홍콩(236억8천만달러) 순서.

 

아울러 지난해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은 11억6천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억4천600만달러(62.1%) 급증했는데, 이자 이익이 6억4천400만달러 늘며 은행 실적을 견인.

 

금감원 관계자는 "2020년에 비해 2021년은 자산 분야에서 대출이 늘면서 이자 수익이 증가해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은행들이 해외 영업을 지속해서 확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

 

 

◆ 2월 통화량 21.8조원 늘어...가계 예적금·기업 대출 영향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662조6천억원으로 1월보다 21조8천억원(0.6%) 증가.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

 

전달 대비 통화량 증가 폭은 LG에너지솔루션 공모 등의 영향을 받은 1월보다 줄었지만, M2 절대 규모는 1년 전(2021년 2월)과 비교하면 11.8% 많은 상태.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5조6천억원, 기업에서 10조5천억원 통화량이 증가.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져 대출이 감소했지만,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 대체 자산 매도로 가계의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

 

◆ 중국 일부 시중은행, 하루 온라인 거래 한도 규제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과 푸파은행 등 여러 은행도 고객의 조만간 계좌 잔액, 거래내역 등을 토대로 온라인 거래 한도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

 

중국 광다은행도 다음 달 12일부터 계좌이체나 상품 대금결제 등을 합쳐 하루 온라인 거래 한도액을 1만 위안(약 192만원)으로 제한하기로.

 

은행들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고객이 원하면 계좌 잔액, 거래내역 등을 토대로 한도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

 

다만 이 같은 은행들의 조치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는 사유 재산권과 사생활 침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금융사기 방지가 목적이라면 보안망을 강화하면 될 일"이라며 "신용카드면 몰라도 왜 자기 돈을 맘대로 못 쓰게 하느냐"는 글들이 게시.

 

일각에서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인 헝다 등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중국 금융당국이 선제적인 소비 규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돈세탁 방지를 명분으로 5만 위안(약 960만원) 이상 입·출금하려면 은행에 용처나 자금출처를 밝히도록 하는 규제를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가 반발 여론에 밀려 유보.

 

◆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 계약 194% 증가...2030 관심 늘어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 계약 건수는 174만9천건으로, 전년보다 194.4% 증가.

 

이 가운데 펀드가 163만4천건, 보험이 11만6천건이었는데, 작년 중도 해지된 연금저축 계약은 27만3천건으로 전년보다 2.2% 감소.

 

작년 말 기준 연금저축 총적립금은 160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7조6천억원) 늘었는데,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점유했고, 펀드(15.2%), 신탁(10.6%) 등이 뒤를 이었다고.

 

아울러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20대 가입자는 전년보다 70%, 30대 가입자는 전년보다 21.9% 증가하며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다만 금감원은 현재 연금 수령 중인 계약 중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0%를 넘고, 평균 수령액도 300만원 선에서 정체돼 있어 실질적인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 "생명보험만 팔아선 힘들어"...생보사 설계사 5년 만에 40% 급감

 

보험업계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 등록 인원은 6만8천958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천662명(27.1%) 급감.

 

이는 지난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설계사 조직을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의 판매 자회사로 분리했기 때문으로 풀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전속 보험설계사는 2020년 말 각각 2만374명과 3천768명이었지만 판매 자회사로 분리 후 한 명도 남지 않았으며, 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후 이직 등에 따라 1천700명가량이 감소.

 

판매 자회사 설립과 합병을 제외하더라도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감소세인데, 작년 말 기준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2016년 말과 비교하면 4만4천601명, 39.3% 감소.

 

이런 추세는 생명보험사들이나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자사 생명보험 상품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결과라고 보험업계는 분석.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과 변액보험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고 MZ세대에서 그러한 추세가 더 뚜렷하다"며 "다른 보험사의 손해보험 상품을 함께 취급해 영업의 효율을 올리고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

 

◆ 기준금리 인상에...KB·신한, 예적금 금리 최대 0.4%p 인상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자 신한은행은 오른 기준금리를 반영해 오는 18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가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는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2.2%로 0.4%포인트 높아지고, 월 3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 만기 '알.쏠 적금' 최고 금리도 3.0%로 0.2%포인트 상향.

 

1∼60개월 기간 선택이 가능한 신한은행 대표 적금 상품 '신한 S드림 적금' 금리 역시 최대 0.3%포인트 인상.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고객에 적용하는 예적금 금리도 올렸다"고 설명.

 

KB국민은행도 18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9가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하는데,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특히 고령층 우대 상품과 여행 테마상품의 금리를 다른 상품보다 큰 폭으로 올렸다"고 설명.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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