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본격적인 BNPL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416/art_16504255894756_674874.jpg)
【 청년일보 】 MZ세대를 중심으로 BNPL(후불결제, Buy Now Pay Later) 시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계가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해외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미 결제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은 BNPL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빅테크는 물론 카드사, 은행까지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BNPL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층은 MZ세대 등 씬파일러들이 대다수로 금융거래가 많지 않고 검증이 되지 않은 저신용 차주인 만큼 연체율 관리는 풀어야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사내 벤처 '하프하프'팀이 다날과 BNPL 결제 서비스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추진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올해 3분기에 씬파일러도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BNPL 결제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의 하프하프 팀은 이번 제휴 계약을 통해 KB국민카드의 신용평가 및 채권관리 노하우와 다날의 통합 결제 관련 디지털 인프라를 융합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MZ세대에게 새로운 BNPL 결제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도 크레파스솔루션과 대안신용평가 서비스 고도화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BNPL 시장 진출을 대비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데이터 협력을 통해 신사업을 개척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한카드는 금융사 및 BNPL사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NPL은 현금 없이도 물건을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로, 현재 이커머스 확산 속도에 맞춰 글로벌 결제시장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와는 다르게 가입절차가 까다롭지 않고, 할부 결제임에도 이에 따른 수수료가 없어 금융이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MZ세대 및 신파일러(Thin Filer)들에게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해외에서 BNPL 서비스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BNPL 사용자는 전년(약 4천900만명) 대비 21% 증가한 약 5천930만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8년 사용자 약 160만명과 비교하면 4년 새 3천600% 급증한 수치다.
국내에서도 빅테크를 중심으로 BNPL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4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토스는 만 19세 이상 토스 이용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BNPL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앞선 두 곳과 달리 모바일 교통카드 형태의 BNPL 서비스를 지난 1월 출시했다.
![BNPL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연체율 관리 리스크가 점점 부각되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416/art_16504254719488_d93377.jpg)
다만 BNPL 서비스의 연체율 관리는 해결해야할 과제로 손꼽힌다.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계층이 MZ세대와 같은 씬파일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연체율 리스크 관리는 사업 영위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후불결제 연체율(산정 기준 1일)은 5월 0.93%, 6월 0.81%, 7월 1.38%, 8월 1.49%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신용카드 연체율(카드론 제외)은 지난해 6월 기준 0.5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각 사가 오랫동안 구축한 신용평가모형에 디지털 행동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과 금융 정보가 단절된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구분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KB국민카드도 신용평가 및 채권관리 노하우와 다날의 통합 결제 관련 디지털 인프라를 융합해 비금융정보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율 관리에 대해 "카드사들은 수년간 연체율 관리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해오고 있다"며 "기존의 신용평가모델에 통신 등 대안정보를 더해 맞춤형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NPL 한도의 경우) 고객 신용평가에 따라 차등 부여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