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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사업 '국면전환'...금융권, NFT 사업 확대 '가속페달'

차기 정부, 친(親)가상자산 행보...마케팅 넘어 NFT 직접 운영 시작
전문가 "국내 금융사 NFT 진출 더뎌...선제적 사업모델 개발해야"

 

【 청년일보 】 금융회사들이 최근 자사 금융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금융권은 NFT에 대한 개발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운영까지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자사 금융 플랫폼에 대한 디지털 경쟁력을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정부와는 다르게 親(친)가상자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융권에서도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와 은행권은 최근 자사 디지털 플랫폼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NFT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NFT는 특정자산에 대한 소유권과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디지털 파일 형태로 기록해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만든 것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미술품이나 예술품의 디지털 보증서 역할을 했던 NFT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장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전반에 걸쳐 NFT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세계골프대회 최초로 신한동해오픈을 기념해 선수들의 티샷 영상, 시즌 성적, 그린 적중률 등 데이터를 담은 NFT 시범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는 블록체인·NFT 기술 기업인 블록오디세이에 50억원을 투자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또한 최근에는 그룹의 금융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 금융플랫폼인 신한플러스 내에 그룹사가 발행한 NFT 중 고객이 보유한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NFT 갤러리'를 오픈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 역시 한국프로야구리그(KBO)의 타이틀 스폰서인 점을 활용해 지난 2월부터 KBO 선수를 대상으로 한 NFT를 발급해 마케팅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의 손자 회사인 'XXBLUE'와 손을 잡고 자사 앱에서 NFT 예술품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NFT 보관용 디지털 지갑을 개발했고, 우리은행 역시 NFT 발행용 플랫폼 구축하는 등 NFT 사업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드업계 역시 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NFT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NFT 공모전'을 열고 유망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NFT 창작 캐릭터를 공모 중이다.

 

수상자에게는 창작 캐릭터 NFT 발행과 함께 최대 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해당 작품은 향후 리브메이트 메타버스 플랫폼에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공연·음반 등 브랜딩 활동에 NFT를 접목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NFT 시장 점유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최근 자사의 문화공연장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UNDERSTAGE)'에서 열린 모든 공연에 NFT 티켓을 발행한 바 있으며, 또 NFT 공식 채널인 '현대카드 민츠(Hyundaicard MINTS)'를 오픈해 현대카드가 발행하는 NFT에 관련한 다양한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플랫폼의 선점을 금융사의 가장 큰 당면 과제"라며 "앞으로 고객 확보를 위해 업계의 NFT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이처럼 NFT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 이유는 가상자산 기반의 금융 서비스가 미래의 주요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 윤석열 정부가 최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국내 가상자산 발행(ICO) 허용 등이 포함돼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NFT화한 국정과제 이미지를 전달한 부분이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기념 우표를 NFT로 발행하는 방안 역시 윤 당선인의 가상자산 친화 행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허성우 인수위 행정부실장은 "국정과제 이미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NFT화했다"고 말했다.
 

이화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NFT, 금융업의 新 Biz 모델로 확장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사 및 국내 빅테크와 달리 이전 정부는 NFT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었으나 윤석열 정부가 NFT 기반 디지털자산 시장 육성 의지를 보인 이후 빠르게 참여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사들과 국내 빅테크 기업 대비 국내 금융사들의 NFT 진출은 다소 더딘 편"이라며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빠르게 참여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NFT 부상에 대응하고 신규 기회 창출을 위해 금융회사들이 선제적으로 NFT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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