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일대의 빌딩숲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519/art_16520538776443_3c84a0.jpg)
【 청년일보 】 전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속속 이뤄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들이 자금을 융통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신용도가 낮은 한계기업의 부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코스콤 등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해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 회사채(금융채 제외)는 지난 4일 기준 92조4천84억원으로 나타났다.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는 내년 92조8천41억원과 2024년 83조8천309억원 등으로 매년 90조원 안팎으로 2년 반 동안 269조원을 돌파했다.
또 1년 안에 만기 도래하는 단기 자금인 기업어음(CP)(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포함) 규모는 전체 잔존액(233조3천818억원)의 85% 수준인 200조967억원에 달하며, 이 중 6개월(180일)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49조5천억원 규모다.
기업들이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규모만 142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 금리 상승에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1분기 공모 무보증사채의 수요예측 규모는 12조3천억원(145건) 규모로 작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회사채 순 발행도 작년 1분기 8조2천700억원보다 대폭 줄은 2조6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머티리얼즈·한화·한화솔루션 등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줄줄이 연기하거나 철회하면서 한 달간 회사채 발행액은 8조7천여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 그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 연 3%를 넘었다.
3년 만기에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지난 4일 연 3.887%로 2년도 안 돼 2.4배나 뛰었고, 신용등급이 'BBB―'로 더 낮은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연 9.723%로 올라 10%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다만 91일짜리 기업어음(CP) 금리는 연 1.88%로 상대적으로 낮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