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3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건강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10명 중 2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이 줄고, 간편식 섭취가 늘면서 아동 비만율은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문제는 단순히 체중의 문제가 아니라, 습관으로 굳어지는 식생활 패턴이라는 점이다. 이 시기 아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식탁은 대부분 ‘학교 급식’이다. 그만큼 학교 급식이 아이들의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급식 메뉴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제공되는 구조 속에서, 개별적인 영양 필요나 건강 상태는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부 학교에서는 여전히 튀김류, 고나트륨 국물, 고당 디저트가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식사 중 채소 섭취보다 간식류 섭취에 익숙해지는 구조를 강화한다. 급식이 '한 끼를 채우는 수단'에 그칠 경우, 아이들의 식습관은 그 한 끼에서 고정되기 쉽다. 학교 급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건강한 식습관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급식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남긴 식단을 기록하는 섭취량 기반 영양 모니터링, 다양한 식재료를 시도할
【 청년일보 】 식품 알레르기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일은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계란·우유·밀·견과류 등과 같이 흔히 쓰이는 재료들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소비자의 주의는 필수가 됐다. 하지만 정작 그 주의를 도와야 할 알레르기 정보는 제품 속 어디에 숨어 있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2024년 12월 30일 개정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식품 제조자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원재료가 포함되면 이를 원재료명과 함께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나트륨·우유·메밀·땅콩·대두·밀·갑각류 등 21가지가 주요 유발 물질로 지정되어 있으며, 포장지에는 반드시 바탕색과 구분되도록 눈에 띄게 표기해야 한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혼입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이 제품은 OO을 사용하는 시설에서 제조 됐습니다'와 같은 주의 문구를 포함해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표기는 했지만, 소비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운 방식이 많다. 글자가 지나치게 작거나, 성분명 사이에 묻혀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온라인 판매 제품의 경우, 성분표 자체가 누락되어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표시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