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분자진단 분야에서 cfDNA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cell-free DNA(이하 cfDNA)는 세포가 자연사나 괴사 과정에서 혈액으로 방출되며, 암세포에서 유래되는 circulating-tumor DNA(이하 ctDNA)를 포함한다. 침습적인 조직검사 대신 혈액만으로 분석이 가능해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반복검사 등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cfDNA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NGS)과 디지털 PCR 기술의 발전으로 cfDNA 검출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크게 향상됨에 따라 활발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Bao 등의 다기관 검증 연구에 따르면, 독립 검증군에서 높은 민감도(87.4%), 특이도(97.8%), 조직 기원 예측 정확도 (82.4%)를 보였다. 다만, Nature Medicine 편집글(2024)에 따르면, 다중 암 조기 진단 검사(Multi-cancer early detection, MCED) 연구 중 하나인 PATHFINDER에서는 특이도가 99.1%로 매우 높았지만, 일부 사례에서 실제 병기보다 높게 검출되는 등 위양성 가능성
【 청년일보 】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과잉 진단, 치료제 오남용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며, 과다활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ADHD를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9년 ADHD 진료자 수는 7만2천452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20만1천251명으로 5년 사이 약 세 배 증가했다. ADHD는 유행성, 후천적인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 갑자기 환자가 증가한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DHD 환자가 증가한 이유로는 증상에 대한 공감, 우울증, 과잉 진단 등이 있다. WHO의 '성인 ADHD 자가 보고 척도 증상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스로 ADHD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이 본인의 나태함 때문이 아니라 ADHD 때문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에 걸리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주의가 산만해지고, 시간 활용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우울증으로 인한 주의력 결핍이 A
【 청년일보 】 2022년 10월, 20대 노동자가 배합기에 끼여 사망했다. 현장 수습 없이 분리막만 설치한 채 '정상화'를 강행했던 이 사건 이후,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2023년 8월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그리고 2025년 5월, 또 다시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이 모든 사건은 SPC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기업의 민낯을 드러낸다. 위의 사고들은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아니라, 이미 반복적으로 경고되어 왔던 위험에 대한 기업의 무시로 발생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배합기는 그 이전부터 노동자들 사이에서 위험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그러나 기업은 근본적인 개선보다는 기계 가동률과 생산성을 우선했고, 결국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사고는 SPC가 노동자의 안전보다 비용과 납기를 먼저 고려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과실을 넘어선 구조적인 방임의 결과로 볼 수 있다. SPC의 반복적인 사망 사고는 단순한 안전사고의 범주를 넘어, 기업 구조 전반에 내재한 안전 경시 문화와 관리 체계의 부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장 노동자들은 작업 중 기계를 멈추는 것조차 쉽게 허락받지 못
【 청년일보 】 한국은 이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작년 법무부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한국의 외국인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5.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문화적 다양성 및 글로벌화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특히 의료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 다문화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단순히 통역 이상의 능력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언어적 장벽을 해결하기 위한 전문 통역사가 있더라도 환자의 생활 습관과 문화적 배경을 모른다면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다양성’이란 언어적 다양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언어적 다양성과 함께 문화적 다양성, 종교적 다양성, 성적 다양성 등 의미가 다양하다. 다양성의 의미가 확대됨에 따라 의료에 미치는 영향도 복잡해지고 있다. 예시로, 종교적 다양성에 의해 일부 이슬람 환자는 특정 시기에 금식을 하기 때문에 수술이나 약물 투여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호와의 증인은 수혈을 금기로 여기기에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문화적 다양성에 의해 중동 출신 여성 환자는 의료진의 신체 접촉을 불편해할 수 있다. 이처럼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성의 의미가 확대됨에
【 청년일보 】 충북남부보훈지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는 모두 958명이다. 연령별로는 80~89세 40명, 90~99세 906명, 100세 이상 12명이다. 대다수가 90세 이상이라는 사실은 이들을 예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현재 유공자들이 받는 참전명예수당은 월 45만원. 이 밖에도 참전유공자 중 80세 이상·중위소득 50% 때는 매월 10만원의 생계 수당을 받는다. 현재 정부는 상승하는 물가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국가유공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 모든 수당을 합쳐도 유공자가 받는 지원금은 전국 평균 약 1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1인 최소 노후 생활비(136만1천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참전용사들이 겨우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지원만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현재 구리시는 국가보훈대상자와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에 대한 수당을 인상하고 6.25참전용사를 위한 참전영웅수당을 신설했다. 국가유공자에게 매월 지급하던 '보훈명예수당'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사망한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 수당'을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고, 6·25참전유공자를 위한
【 청년일보 】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이날을 맞아 이루어지는 생명 사랑 밤길 걷기 캠페인은 미국 자살예방재단의 ‘OUT OF THE DARKNESS COMMUNITY WALKS’를 최초로 도입해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걸으며 삶의 위기를 이겨내고 희망과 용기를 주고받는 범국민적 생명 존중 운동으로 매년 이뤄지고 있는 자살 예방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걷기 코스인 7.9km는 2024년에 7.2km에서 1년 새 0.7km나 늘어난 길이로, 대한민국 10대 청소년 10만 명당 자살률 7.9명을 의미한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힘든 나를 응원하고, 삶에 지친 너를 응원하며, 함께 우리를 응원하는’ 점진적인 단계를 통해, 자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생명은 어떤 이유로든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인식 변화를 선도하며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그리운 사람을 기억하고 나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걷는다. 한 사람이 내딛는 한 걸음이 모여, 우리가 내딛는 여러 걸음이 되고, 나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우리가 함께 걷는 이 걸음이 소중한 사람을 살리는 생명 사랑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 청년일보 】 정부가 청년들의 재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자발적 이직자에게 생애 1회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청년이 구직 의사 없이 장기간 '쉬었음' 상태로 머물기 전에 조기 개입해 취업을 돕고, 맞춤형 일자리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부처 '청년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청년층을 '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 등 세 유형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특히 장기간 미취업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기존 대학 졸업자 외에도 고졸·군 장병 등의 동의하에 개인정보를 수집,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하는 '일자리 첫걸음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청년 상황별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직 청년들을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인턴십·훈련·교육 기회를 늘리고, 전문기관과 연계해 사회생활 적응을 돕는 '포용적 일경험'도 확대한다. 구직 기간 생계 부담을 덜어주는 구직촉진수당은 올해 50만원에서 내년 60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을 목표로 자발적 이직자
【 청년일보 】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한국의 K-UAM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초기 '도심형 에어택시'라는 이상적인 목표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점진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최근 정부의 K-UAM 운용계획 개정안과 현대차 AAM 사업부의 개발 방향은 K-UAM이 나아가야 할 현실적인 길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이는 '속도'보다는 '안전'을, '이상'보다는 '현실'을 선택함으로써 궁극적인 성공을 위한 단단한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의 K-UAM 계획은 복잡한 도심 상공을 누비는 에어택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 안전성, 사회적 수용성, 그리고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이라는 거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계획을 수정하여 도심형 대신 관광 및 공항형 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매우 현명한 결정이다. 관광지나 공항-도심 간 이동과 같은 특정 목적의 노선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환
【 청년일보 】 디지털 혁신의 중심에 선 빅데이터는 우리 생활을 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바꾸고 있다. 기업들은 위치정보, 검색 기록, 결제 내역 등 방대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데이터가 넘쳐나면서, 이를 바라보는 이용자들의 불안과 반발도 커지고 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 정책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내 정보는 내 권리’라는 인식 아래, 서비스 이용 중단과 탈퇴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거부권’ 운동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르거나 과도하게 수집된다고 느낄 때 강한 저항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국내외 사례에서도 개인정보 남용에 대한 사회적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작년 구글과 메타는 온라인 광고 목적의 무단 데이터 수집으로 국내에서 수천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유럽에서는 GDPR을 통해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을 막고 엄격한 동의 절차를 규제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도 이에 대응하는 중이다. 빅데이터의 잠재력은 막대하지만, 동의 없는 개인정보 남용은 이용자의 위협감과 불신을 키우며 저항으로 이어진다. 서비스 탈퇴, 대체 플랫폼 이용
【 청년일보 】 2025년,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품질 보증은 단순히 버그를 찾아내는 과정으로 설명되기엔 부족하다. 기업들은 QA를 제품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 나아가 리스크 관리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기능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QA는 이제 혁신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QA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기기와 운영체제는 다양해졌다. 전통적인 수동 테스트만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고, 외부 서비스나 결제 시스템 같은 다른 회사의 기능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한 검증 문제도 자주 발생한다. 금융, 의료, 이커머스와 같은 규제 산업에서는 단 한 번의 오류가 기업의 신뢰와 매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QA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QA는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테스트 케이스를 최적화하는 AI 기반 자동화,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생성형 AI, 그리고 UI가 바뀌어도 스스로 스크립트를 수정하는 ‘셀프 힐링’ 기술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