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비만은 더 이상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다. 최근 연구들은 비만이 뇌의 신경세포를 직접 공격해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저하한다고 경고한다. 지방이 단순히 에너지 저장소 역할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지방 조직은 염증을 일으키는 '내분비 기관'처럼 작동하며, 그 결과는 우리의 두뇌에까지 닿는다. 지방세포가 커지면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6) 같은 물질을 분비한다. 이들은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해 신경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자극한다. 과도하게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는 신경세포를 공격하고, 시냅스 연결을 손상한다. 결국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퇴, 우울감이 찾아온다. 실제로 2023년 JAMA Neur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만 성인의 인지 점수가 정상 체중 군보다 평균 12% 낮았다. 문제는 이것이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비만과 연관된 신경질환 중 특히, 치매와 우울은 장기 요양과 의료비 지출을 폭증시킨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10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고, 그중 상당수가 당뇨나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는 비만이 단순히 생활 습관의 문제
【 청년일보 】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인체 면역학의 핵심 원리인 '면역 관용(immune tolerance)' 연구에 돌아갔다. 이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밝힌 공로다. 면역 관용은 인체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동시에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암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기초가 되는 발견이다. 면역 관용 연구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Treg)와 FOXP3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면서 주목받았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본래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방어하기 위해 작동하지만, 그 균형이 무너지면 오히려 자기 조직을 공격하게 된다. 조절 T세포는 이러한 '면역의 오작동'을 막아주는 장치로서, 우리 몸의 면역이 적과 아군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가면역질환은 류머티즘 관절염, 제1형 당뇨병, 루푸스처럼 전 세계 수억 명이 겪는 난치성 질환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이번 발견은 이러한 질환들의 발병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었다. 나아가
【 청년일보 】 지난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강남 스마트팜 리빙랩을 찾았다. 온실 내부에는 빽빽하게 배치된 잎채소들이 반짝이는 있었고, 사방을 감싸는 정밀 센서, 파이프, 자동 제어장치가 작동하며 한 편의 공학적 예술처럼 느껴졌다. 이곳은 단순한 농장이라기보다 '미래 농업의 실험실', 즉 도심형 농업 혁신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 농업과 기술이 만나는 현장 강남구청이 주관하는 강남 스마트팜 리빙랩은 약 585㎡ 규모의 2연동 비닐하우스형 온실로 조성되어 있다. 내부에는 엽채류 재배 베드 2천272주, 과채류 베드 1천120주, 그리고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으며, 각 구역은 온도, 습도, 조도, 영양액 농도 등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정밀 환경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공간은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주민과 청년, 그리고 미래 농업 인재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도시농업의 혁신 방향을 탐구하는 실험적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보니, 그 목적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농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더 큰 비전을 품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자동화 시스템의 핵심 기술
【 청년일보 】 오늘날 '자동화'는 단순히 인간의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을 넘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AI와 IT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진화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자동화 기술을 통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디지털 전환이 산업 시스템 전반에서 시사하는 기술적 의미는 상당하다.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내는 수많은 기술들 중에서 핵심 기술로 꼽히는 '공정 자동화'(Process Automation)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정 자동화(Process Automation)란, 공장에서의 각 공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직 내 프로세스, 예컨대 입력·처리·보고·결재 등의 절차를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시스템을 통해 자동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자동화 기술이다. 이 중 가장 기초라 볼 수 있는 RPA부터, RPA에 AI 기술이 결합된 IPA, 그리고 이를 포함하여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통합하는 Hyper Automation이라는 세 가지 기술이 Process Automation의 핵심적인 변천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의 변천, 즉 진화를 통해 단순한 반복작업을 자동화하는
【 청년일보 】 세종대학교(세종대)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글로벌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의 Scopus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리스트'에서 비(非)의대 종합 대학 중 국내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리스트는 1960년부터 2024년까지의 논문 실적을 종합 평가한 '생애업적(career-long)' 기준과 2024년 단일 연도 실적을 평가한 '한 해(single-year)' 기준으로 나뉘며, 세종대는 생애업적 기준에서 총 41명의 연구자가 세계 최상위 2%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의대를 보유하지 않은 국내 종합 대학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순위는 엘스비어의 Scopus 인용 데이터로 산출됐다. 단순 인용 합계가 아니라, 스탠퍼드대 존 이오아니디스(John P. A. Ioannidis) 팀이 만든 복합 지표 'c-score'를 쓴다. c-score는 ▲총 인용 ▲h-index ▲공저 보정 hm-index ▲단독 저자·제1저자·교신저자 위치별 인용 등 여섯 가지 인용지표를 표준화해 합성한 것이다. 국내 대학의 연구 역량은 일반적으로 의대와 부속병원의 존재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이번 순위에서도 대부분의
【 청년일보 】 동국대학교(동국대)는 지난 16일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동국기업인모임 DHC 기부금 전달식' 및 '2025년도 DHC 후배사랑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동국기업인모임(Dongguk Honors Club, DHC) 기부자들은 동국대를 방문해 장학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서분도 DHC 회장(국민윤리 82), 홍익표 동문(건축공학 73), 윤병관 동문(화학공학 82), 이건열 동문(경찰행정 82), 오욱배 동문(경제학과 86)과 함께 윤재웅 총장, 김용현 교무부총장, 이경철 대외협력처장 등 학교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서 회장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장학금을 모금해 후배들을 위한 마음을 모았다"며 "장학생 여러분들은 '나를 지지해준 선배들이 있었다'는 믿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은 우리가 오늘 전달하는 믿음과 마음을 이어갈 다음 세대"라며 "언젠가 여러분들도 후배들에게 그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에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기업인 선배들의 변함없는 후배 사랑을 보여주는 DHC 동문 후원이 우리 대학의 귀한 전통"이라며 "전해주신 장학금은 모교 후배들의 학업과 생활
【 청년일보 】 세종대학교(세종대)는 김대종 교수가 지난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 '금융권 책무구조도 도입과 내부통제 강화 방안'에서 회원들에게 기조연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교수는 부패와 비리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자금집행과 결제, 확인자 분리다. 자금의 집행자와 결재자, 확인자를 모두 분리하여 이중·삼중 검증 체계를 갖춰야 한다. 둘째는 순환보직제 도입이다. 한 부서에 장기간 근무하지 않도록 하고, 2~3년 주기 순환보직을 의무화해야 한다. 셋째는 윤리 교육 강화다. 직원들이 도덕과 금융인 직업 소명 의식을 갖도록 윤리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내부통제를 촘촘히 함으로써 비리와 횡령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영국의 베어링은행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113년 전통의 베어링은행은 싱가포르 주재 직원 리슨(Leeson)이 자금의 집행과 결제를 동시에 처리하면서 결국 은행을 파산시켰다"며 "금융권에서는 결재자와 집행자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김 교수는 "금융기관과 은행권의
【 청년일보 】 동국대학교(동국대)는 지난 15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본관 4층 로터스홀에서 경기도 양평군과 교류협력 및 공동사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한 양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지·산·학 협력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사업(RISE)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합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앞으로 ▲그린바이오 분야의 공동협력 및 연구 체계 구축 ▲지역 기반사업 특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사업 추진 ▲지역 수요 기반의 평생교육과정 개발 및 지원 등 협력적 거버넌스 관계 구축을 목표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양평군과의 업무협약은 대학과 지역사회를 잇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대학과 지역,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선 양평군 군수는 "이번 협약은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과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
【 청년일보 】 청년재단은 전날 울산대공원 지관서가에서 '잘나가는 토크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년세대의 정서적 고민과 사회적 어려움을 '인문'을 통해 치유하고 예방하는 '2025년 청년인문교실'(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청년재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토크콘서트는 고립을 경험한 청년과 고립 중인 자녀를 둔 부모가 무대와 객석에 마주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됐다. 무대에는 재단이 운영하는 고립·은둔 회복청년 모임 '잘나가는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직접 올랐으며, 객석에는 고립 중인 자녀를 둔 부모를 비롯해 청년지원기관 종사자와 고립청년 당사자들이 함께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고립과 은둔을 경험한 청년 3명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고립과 회복 경험을 발표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청년들이 객석의 사전 질문에 답하며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제도적 변화를 제안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재단은 2018년부터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해오면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당사자의 목소리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토크콘서트가 사회 인식 개선과 실효성 있
【 청년일보 】 세종대학교(세종대)는 박기호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오는 19일 오후 1시 서울에서 열리는 제58회 국제 마이크로 구조 학술회의(International Symposium Microarchitecture)에서 제 7회 국제 응용 특화 시스템 구조 워크샵(Seventh International Workshop on Domain Specific System Architecture, DoSSA-7)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Google DeepMind, Naver Cloud, SK Hynix에서 참여해 지속가능한 하이퍼스케일 운영을 위한 생성형 최적화, 추론 기반 AI 모델 시대에 AI 컴퓨팅을 위한 도전과 기회, 거대 언어 모델의 비용 효율성 ($/token)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PIM-GPU 이종 시스템을 활용한 어텐션 처리(attention offloading)'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Google DeeMmind 연구자는 대용량 서버 (Scale)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소프트웨어 최적화의 자동화에 관해 발표한다. 국가 AI 전략위원이기도 한 Naver Cloud의 이동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