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차량 급발진 사고가 자동차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급발진 사고는 운전자가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량이 갑자기 가속하는 현상으로, 이는 심각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위험성이 매우 크다. 급발진 사고는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전자제어장치(ECU)의 오작동, 기계적 결함, 소프트웨어 오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제조사들은 여전히 명확한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사고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실제 사례들을 보면, 피해자들은 운전자가 아닌 차량의 결함을 원인으로 주장하지만, 제조사 측에서는 운전자의 조작 실수나 외부 요인을 지적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피해자들이 사고 후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대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 전기차 등 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오히려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최근 급발진 사고가 빈번하게 보고되는 것은 기술의 발전이 안전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트랜스포머(Transformer) 모델은 혁신의 중심에 서 있으며, 그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처음에는 자연어 처리(NLP)에 중점을 두었던 트랜스포머가 이제는 다양한 AI 응용 분야로 확장되며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2017년 구글이 발표한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에서 처음 제안되었다. 이 모델은 인코더와 디코더 구조를 사용해 입력 데이터를 고정된 길이의 벡터로 인코딩한 후, 이를 통해 출력 시퀀스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트랜스포머의 가장 큰 강점은 자기 주의 메커니즘(self-attention)을 통해 각 입력 토큰이 병렬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전의 순차적 모델들이 가지던 한계를 극복하며, 특히 긴 시퀀스 처리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최근 트랜스포머 모델의 발전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사용해 사전 학습된 모델을 의미하며, 이를 특정 작업에 맞게 추가 학습하는 파인 튜닝(fine-tuning)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예를 들어, BERT와 같은 모
【 청년일보 】 현대 사회는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녹색물류'이다. 녹색물류는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부하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서 기업의 이미지 향상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다. 녹색물류는 물류 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유통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한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운송, 포장, 재고 관리 등 물류의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요소를 접목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녹색물류의 중요성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물류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녹색물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첫째, 운송 수단의 변화를 통해 트럭 운송 대신 선박이나 철도를 활용하는 Modal Shift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친환경 포장재 사
【 청년일보 】 한국 사회는 전통적인 집단주의에서 시작하여 개인주의로 변화하는 과정에 이르렀다.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 등을 존중하는 개인주의에서는 억압되는 이기주의와 동일시되는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동시에 집단을 우선시하는 집단주의 경향이 강해지면서 공동체주의가 주장하는 도덕성에 기반한 개인의 통합 및 보호가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의 특성을 규정함에 있어서 많이 사용되는 개념에는 집단주의가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개인보다 집단, 혹은 공동체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역사적인 경험이 반영된 결과이다. 이러한 문제의 근원에는 개인주의나 집단주의, 그리고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의 개념적인 복합성과 다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주의, 집단주의 등의 개념은 다양한 학문적 및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발전되었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는 일반적으로 개인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어느 것이 우선으로 되는지, 개인과 집단의 이익 중 무엇이 추구되냐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그로 인해 한국에서 개인주의의 개념이라 한다면 특히나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었다. 중요한 것은 개인주의의 가치가 추구되는 사회적 현상들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 청년일보 】 얼마 전, 목감기에 걸려 병원에 갔더니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다. 항생제란 인체에 침입한 세균을 죽여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이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므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는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의사들이 감기 치료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질병관리청의 2022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의사가 감기 등 불필요한 상황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2차 세균감염 예방, 항생제가 필요한지 구분하기 어려움 등이 있었다. 또한, 환자의 요구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도 15.8%를 차지했는데, 이는 항생제가 감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환자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위 조사에서 국민의 약 74%가 항생제의 용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은 항생제가 감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감염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항생제를 자주 복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은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의 증가를 초래한다. 항생제를 복용하여도 살아남은 일부 항생제 내성균이 번식하면서 비율이 증가하면, 항생제의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가 어려워진다.
【 청년일보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천mg(소금 5g)이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김치류, 찌개류, 장류, 젓갈류, 장아찌류 등의 섭취가 많아 평균 나트륨 권장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1.5~2배 정도 많은 편이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에 늘 적당한 염분을 섭취해야 하지만 이미 짠맛에 길들어 있다면 싱겁게 먹기 힘들다. 건강을 위해 싱겁지만 건강하게 음식을 먹을 방법이 있을까? 일본의 기업인 기린홀딩스와 메이지대학 미야시타 호메이 일본 메이지대 프론티어 미디어과학부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만든 ‘일렉솔트 스푼(Electric Salt Spoon: 전기 소금 숟가락)’이 2024년 5월 20일에 일본에서 출시되었다. 가격은 1만9천800엔으로 한화 약 18만원 정도이다. 일렉솔트 스푼에는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약한 전류가 흘러 숟가락에 얹은 음식이나 타액에 분산된 나트륨 이온(Na+)을 혀 주변으로 끌어당기면서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원리이다. 숟가락의 손잡이 부분에는 배터리가 들어가고 전류 세기는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이 숟가락을 사용했을 때 평소보다
【 청년일보 】 '아프면 병원을 가고 의사를 찾는다'가 옛말일 정도로 현대 사회는 단순 클릭 몇 번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화 시대가 되었다. 이는 응급상황 및 의료시설과의 접근성이 낮은 공간에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과 동시에, 그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양면성을 가진다. 심각한 경우에는 의사의 소견에 자신이 인터넷에서 본 정보로 반박하는 환자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정보 과부하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까? '체지방 감량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제한하여야 한다', '단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나트륨은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라는 정보는 다이어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검색해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은 본 적 있는 내용들일 것이다. 또는 이와 반대되는 주장의 정보를 본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 누구나 온라인상에 자신의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자유의 시대 중심에서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속한다. 즉, 얕은 정보 수집만으로는 정확한 건강 정보를 확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안전하며, 금연을 실천하기 더욱 쉽다', 'ADHD약은 집중
【 청년일보 】 한국의 노인인구 비율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존엄한 죽음, 즉 '웰다잉(Well dying)'이 주목받고 있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따르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AD)'를 작성한 사람들의 수가 2021년 8월 101만8천516명에서 2024년 7월 249만2천438명으로 약 2배 넘게 증가했다. 연명의료란 회생의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에 임박한 상태인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및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AD)는 19세 이상 성인 누구나 작성할 수 있으며, 서식 완성의 최종 책임자는 환자 본인이다. 이는 자신의 연명의료에 관한 의사를 사전에 문서화해 삶의 마무리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중요한 도구다. 대리결정은 허용되지 않으며, 작성된 의향서는 미래에 연명의 결정 상황에서 반영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본인이 직접 등록기관에 방문해 상담 후 작성해야 한다. 작성된 의향서는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되어야 비로
【 청년일보 】 여름은 곳곳에 반려동물의 후각을 자극할 수 있는 자연이 우거지면서 더욱 풍요롭고 즐거운 자극을 주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름철 자연은 다양한 진드기가 기성을 부리며 소중한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청객이 되기도 한다. 강아지는 산책하며 주로 냄새를 맡고 마킹할 때, 풀숲에 갈 때 많이 붙게 된다. 반려동물이 풀숲에 가까이 가면 반려동물의 진동이나 호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냄새를 맡고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진드기는 종류도 다양한 만큼 매개 질병으로 인한 증상들도 다양하다. ◆ 라임병(Lyme disease) 라임병은 미국 코네티컷주 올드라임시의 이름을 딴 세균성 감염증이며 한국에서는 지난 5월 대구 시내 공원에서 라임병 병원체가 발견된 적이 있다. 보렐리아균(Borrelia)에 의해 유발되며 사람에게도 전염이 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잠복기를 거친 후 피부에 이동홍반(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 사이나 동물에서 사람에게 직접 전염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해당 균을 가진 진드기가 반려동물에서 보호자로 옮겨 갈 위험도 있기에 라임병
【 청년일보 】 최근 들어 무서울 만큼의 장마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높은 습도와 폭염이 유지되면서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농업 현장은 야외 작업이 많고 노령 농업인의 비율이 많기에 특히 더더욱 조심해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유례 없을 만큼 긴 기간 역시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장마가 아니라 한국형 우기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작년과 그 이전과 완전히 다른 강수 양상 때문이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 6월 29일에 차례로 시작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 기간은 제주와 남부는 각각 7일, 4일 더 길었으며 중부는 약 3일 더 짧았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강수량이다. 470.2mm로 356.7mm를 기록한 평년 강수량의 약 1.3배에 달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강수량과 기간만으로 전문가들은 장마가 아닌 우기로 분류하는 걸까? 그것은 아니다. 어휘 ‘장마’는 1500년대 중반 '오랜'의 한자어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를 합성한 '댱마ㅎ'라는 표현에서 비롯됐다. 즉, 한반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