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디지털 전환의 시대, 물류는 단순한 물건의 이동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빠른 배송과 정확한 재고 관리를 요구하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ERP 시스템과 WMS의 통합은 ‘스마트 물류’ 실현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WMS는 입고, 출고, 재고 이동, 피킹, 반품 등 창고 내부의 세부 작업을 실시간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반면 ERP는 생산, 회계, 재고, 구매 등 기업 전반의 자원을 통합해 관리하는 상위 시스템이다. 두 시스템이 제대로 연동되지 않으면, 현장에서는 ‘ERP에는 재고가 있는데 실제 창고에는 없다’는 식의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ERP와 WMS를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실제 재고와 시스템상의 재고 간의 오차를 줄이고, 주문부터 출하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SAP, Oracle과 같은 글로벌 ERP 업체는 자사 ERP 시스템에 WMS 기능을 내장하거나 API 연동을 통한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더존비즈온,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내 기업들 역시 클라우드 기반의 유연한 물류 연동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WMS에서 실시간으로
【 청년일보 】 "폭염과 폭우의 반복, ‘뉴노멀’ 시대의 시작…산업공학적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 대두" 최근 몇 년간 이상 기후와 자연재해가 우리 삶을 뒤흔들고 있다. 2025년 8월 3일, 전남 무안 지역에 시간당 142.1mm, 하루 누적 289.6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도로와 농경지는 순식간에 침수되었고,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겼으며, 수백명의 주민이 긴급 대비했다. 또한 올해 여름, 서울은 118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광명에서는 무려 40.2도를 넘겼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겹쳐 열을 가두고, 해수면 온도 상승이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제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말 그대로 복합 재난 그 자체가 되었다. 이번 폭우 사태는 단순한 기후 문제가 아니라, 도시 인프라, 재난 대응 체계, 정보 전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결과이다. 따라서 기후 문제는 단순히 하나의 현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시스템적 사고와 최적화를 기반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테크(Climate Tech)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
【 청년일보 】 "혈액 한 방울이면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찾아드립니다." 병원에서 이런 말을 듣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던 진단과 처방이, 이제는 유전정보에 따라 ‘나만을 위한’ 맞춤형 치료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 속 이야기였지만,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개인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평생에 걸친 건강 관리를 설계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NGS는 한마디로, 사람의 유전정보 전체를 빠르고 정밀하게 읽어내는 기술이다. DNA는 일종의 생물학적 '설계도'인데, 기존 기술은 그중 일부만 제한적으로 분석했다. 반면, NGS는 이 설계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듯 전체 염기서열을 읽어낸다. 덕분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작은 변이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찾아낼 수 있다. 과거에는 며칠, 몇 주씩 걸리던 분석이 이제는 하루 만에도 가능해지고 있으며, 비용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같은 병이라도 사람마다 원인이나 반응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항암제가 잘 듣지만, 또 다른 사람은 부작용만 심한 경우도 있다. NGS 기술은 이런 차이를 유전자 수준에서 설명해 준다. 암 환자에게 어떤
【 청년일보 】 인공지능은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침투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바둑에 특화된 알파고를 떠올리던 시절을 지나 챗GPT의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의료 AI 역시 이러한 발전 속에 있다. ‘인공지능이 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를 넘어 이미 진료와 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있다. 영상의학에서 AI의 판독 보조, AI를 통한 병리학 진단 등 인공지능이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여기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발달이라고 생각하였는가? 그렇다면 정신의학은 어떨까?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의 감정을 다루고 공감을 필요로 하는 상담 등은 기계가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이 아직 유효할까? 인공지능의 발전은 정신의학 분야의 혁신을 가져다주었다. ◆ AI는 정신의학에 어떻게 사용되는가 놀랍게도 정신의학 분야는 현재 헬스케어 분야에서 AI로 가장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정신의학에 사용되는 사례를 발병 예측, 진단, 치료, 관리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자. 첫째, 조기 진단과 발병
【 청년일보 】 간호학과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은 81%였다. 하지만 의료대란의 장기화로 2024년 취업이 확정된 신규 간호사의 60% 이상이 발령대기 상태로 있어 많은 병원이 2025년 신규 간호사 채용을 중단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 간호협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으로 47개 상급 종합병원 중 신규 간호사 모집을 실시한 기관은 17개에 불과했다. 4년 동안 간호사가 되기 위해 준비한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크게 느끼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휴학을 결정한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간호학과의 충원율마저 떨어지고 있다. 불안정한 국내 보건 의료 현장으로 인해 미국, 호주, 두바이 등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간호사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간호사 자격시험 주관기관인 NCSBN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 간호사 시험에 응시한 한국인 수는 2021년 650명도 되지 않았으나 2023년 3299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2024년에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학 또한 간호학과 졸업생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 대학에서는 한국 전문대학교육협회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글로
【 청년일보 】 어느 연구와 마찬가지로 모든 패러다임의 연구에는 마땅히 따라야 할 법률이 있다. 1995년에 개정된 후 본격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생명공학육성법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등을 시작으로 이러한 법률에 맞추어 생명공학기술 발달이 진행되고 있지만 윤리에 어긋나는 많은 사건들로 인해 법무정책연구원 등 많은 지식인은 생명과학 관련 법, 제도의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내세웠다. 또한, 현재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을 더 이끌어갈 수 있을 만한 미래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새로운 법 제정 역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 생명공학기술의 윤리와 관련한 다양한 법률 개정의 목소리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연구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전말이 밝혀지면서 생명과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윤리적인 실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법적 장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피험자의 자발적 동의 여부 문제, 난자 매매 여부 문제 등 뚜렷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어떤 방향으로 어떠한 법을 준수하며 실험해야 할지에 대해 연구자들이 많은 혼란에 빠지게 된 것을 계기로 국회 생명공학 연구 윤리대책 특별위원회 토론회에서는 생명공학연구
【 청년일보 】 기록적인 폭염과 장마가 시작된 후, 단체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식중독 때문이다. 전국 최고 기온 35도, 습도 70%를 웃도는 요즘, 식중독균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기상청과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전국의 식중독 지수는 80 이상으로 경고 또는 위험 단계에 속한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기온이 높은 5~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중독 발생률은 전년 대비 31% 증가하여, 식품 안전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으로는 살모넬라(Salmonella), 장출혈성 대장균(E. coli), 캠필로박터(Campylobacter), 리스테리아(Listeria monocytogenes),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등이 있다. 이들은 덜 익힌 달걀과 고기, 오염된 채소 및 유제품, 냉장 보관된 조리 식품 등에서 번식하여 식중독을 일으킨다. 식중독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흔한 증상은 묽거나 물 같은 변, 복통, 심한
【 청년일보 】 우리나라는 노인 자살률 1위 국가이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25 ‘자살통계연보’에 따르면 OECD 가입국 중 대한민국의 노인 자살률이 39.9명으로 1위이다. 평균 16.5명보다 2.4배 더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현황은 우리나라 노인 자살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무엇이 대한민국 노인을 자살로 내모는 것일까? WHO는 지난 6월 3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고립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로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두 배 높고, 자해나 자살 충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고립은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인지 기능 저하 등의 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독거노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19.9%가 노인 독거 가구이며, 노인 부부 가구 58.4%, 자녀 동거 가구 20.1%, 기타 가구 1.7%로 나타났다. 노인 단독 가구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여도 자녀의 질병이나 장애 등으
【 청년일보 】 지난 2023년 서울의 한 원룸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지 2주가 지나서야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된 그는 연락할 가족도, 친구도, 동료도 없었다. 집 안에는 만기된 우편물만 쌓여 있었다. 이것이 바로 ‘고독사(孤獨死)’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삶의 마지막 순간을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맞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고독사로 사망한 사람은 3천661명으로 전년도(3천559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중장년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남성이 84.1%(3천53명)를 차지했으며, 이는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4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며 고독사 문제에 제도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해당 법은 지자체에 고독사 실태조사 및 예방 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있다. 고독사 통계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고독사가 주로 50~60대 남성 1인 가구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퇴직, 이혼, 자녀와의 단절 등으로 사회적 연결망이 약해지고, 가사 및 건강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이 정신적·육체적 고립에 빠지기 쉽기
【 청년일보 】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두통을 겪곤 한다. 전체 인구의 70~80% 이상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며,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 유병률은 6.1%로 보고되었다. 두통은 업무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곤 하지만 이를 대처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편두통의 원인은 무엇이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편두통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원인에 관한 여러 가설이 있지만 그 중 머리로 가는 혈류가 증가되어 혈관이 확장되면서 뇌에 있는 신경 섬유가 압박을 받아 두통이 발생한다는 혈관 가설이 대표적 이론 중 하나이다. 혈관 가설 외에도, 편두통에 가족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 요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주는 편두통,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먼저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편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급성기 약물 요법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예방 약물로 두통의 발병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편두통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스트레스, 생리, 수면 부족, 소음, 식이 습관 등 본인에게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