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건강 불평등'은 단순히 개인의 생활습관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다. 소득, 교육 수준, 고용 상태, 거주 환경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건강을 결정짓는다. 이는 여러 통계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저 학력군의 불건강 인식 비율은 최고 학력군보다 약 3.7배 높았고, 최저 소득군은 최고 소득군보다 3.6배나 높았다. 건강의 차이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닌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역 간 의료 접근성의 격차도 뚜렷하다. 수도권 청년의 1차 의료기관 접근률은 90%를 상회하지만, 농촌 청년은 70%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인구 감소 지역에서는 연간 미충족 의료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며,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다. 교통이 불편하거나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청년들은 단순한 감기 진료조차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국 청년 세대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정신건강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취업난과 불안정한 노동 환경, 사회적 고립은 우울과 불안을 악화시킨다. 그러나 비용 부담과 사회적 낙인 탓에 청년들이 상담이나 치료를 받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 청년일보 】 "항상 침착해야 하는 사람들" 병원에서 간호사는 늘 침착해야 한다. 아파서 예민해진 환자 앞에서도, 반복되는 호출에 지친 순간에도, 보호자의 날 선 말 앞에서도 간호사는 웃음을 유지한다. 그 웃음 뒤에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는 묻지 않는다. 간호사에게 감정은 '관리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간호사의 하루는 단순한 의료 행위의 연속이 아니다. 환자의 불안을 대신 견뎌주고, 보호자의 걱정을 받아내며, 때로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눌러두는 선택을 반복한다. 울고 싶은 순간에도 울지 않고,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이 '전문적인 간호사'의 모습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공감은 성격이 아니라 역량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습을 너무 쉽게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친절한 태도는 성격의 문제로, 공감은 개인의 능력으로 여겨진다. 그 결과 간호사의 감정노동은 보이지 않는 업무가 되고, 평가되지 않는 노력으로 남는다. 감정을 다루는 능력 역시 훈련과 경험이 필요한 전문성임에도 말이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노동이 반복될수록 간호사의 마음은 점점 소진된다는 점이다. 감정을 계속 억누르는 일은 생
【 청년일보 】 짧고 빠른 영상 콘텐츠, 이른바 '쇼츠'는 이제 일상의 틈을 메우는 가장 손쉬운 도구가 되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몇 분, 잠들기 전의 몇 초, 심지어 일을 시작하기 전의 잠깐까지 쇼츠는 자연스럽게 손에 쥐어진다. 단순한 여가처럼 보이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만 봐야지"라는 생각과 "다음 영상 하나만" 사이에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문제는 쇼츠 시청이 단순한 취향이나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짧은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긴 글을 읽거나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능력은 점차 약화된다. 몇 초 안에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지루함을 느끼고, 생각해야 하는 과정 자체를 피하게 된다. 이는 집중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집중을 요구하는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게 되는 구조에 가깝다. ◆ 피곤해서 보는 게 아니라, 보기 때문에 더 피곤해진다 많은 이들이 쇼츠를 보는 이유로 '스트레스 해소'나 '머리 식히기'를 꼽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쇼츠 시청 후 더 큰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화면은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자극을 반복 제공하고, 뇌는 쉬는 대신 계속 반응해야 한다. 휴식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끊임없는 각성 상태에 가까운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의 발전에 청년층의 취업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회계사와 같이 과거 취업이 용이하게 여겨지던 직종에도 불안감을 느끼고 진로를 전환하거나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0월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 같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2%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히 사회 진입을 앞둔 20대 응답자는 58.1%가 긍정 답변을 선택해 다른 연령대보다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 출시 이후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정보 서비스업 분야에서 청년 고용은 각각 11.2%, 23.8%씩 감소했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조모(26)씨는 "인공지능이 많은 직업을 대체하고 있어 막상 석사 학위를 받고도 취업이 어려울까 봐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취업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던 공대생이나 전문직 수험생도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다. 글로벌 빅
【 청년일보 】 대학생들이 카카오톡보다 인스타그램을 애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별에 따른 선호 SNS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대학생 1천500명(남녀 각 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톡을 지목했다. 인스타그램이 81.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유튜브(71.2%), 카카오톡(70.3%)이 뒤를 이었다. 엑스(X·옛 트위터)는 25.9%로 4위를 기록했지만 1~3위와의 차이는 40%p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숏폼 콘텐츠 플랫폼인 틱톡은 국내 대학생에게서는 8.5%의 응답률을 얻었다. 미국·유럽의 Z세대(1997∼2012년 출생자)와 알파세대(2013년 이후 출생자)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페이스북은 5.3%, 스레드는 2.1%를 기록했다. 반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은 사용 자격이 재학·졸업생으로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응답률이 9.1%에 달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전체 플랫폼 중 1~3순위를 선택한 응답률이기 때문에 실제 에브리타임 이용 비율은 이보다 더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이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인 낙상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중증 손상과 사망, 장기 요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국가 보건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낙상은 고령자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손상 원인 중 하나다. 노화로 인한 근력 저하, 균형 감각 감소, 시력 저하 등 신체 기능 변화는 낙상 위험을 크게 높인다. 여기에 만성질환과 다약제 복용, 주거 환경의 안전 미흡까지 겹치면서 노인의 낙상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낙상을 고령자 사망과 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비의도적 손상으로 규정하며, 고령사회에서 반드시 관리해야 할 공중보건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국내 통계 역시 노인 낙상이 주요 손상 원인임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손상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낙상 손상의 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난다. 이는 노인의 일상생활 속 낙상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임을 시사한다. 문제는 낙상이 남기는 결과이다. 노인이 낙상할 경우 고
【 청년일보 】 "GPT가 뇌였다면, 이제는 몸이 생겼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AI는 화면 속에서 질문에 답하는 '똑똑한 비서'에 가까웠다. 그러나 2026년 현재, AI는 더 이상 모니터 안에 머물지 않는다. 실제 물리적 몸을 갖고 움직이며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일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AI는 코드를 생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고 집에서 커피를 내리며 재난 현장을 직접 누빈다. AI의 역할이 '생각하는 존재'에서 '행동하는 존재'로 확장된 것이다. ◆ 왜 지금, 피지컬 AI인가 피지컬 AI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기술 발전 때문만은 아니다. 기술적 성숙과 사회적 요구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다. 기술적으로는 시각·언어·행동을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AI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환경을 통해 로봇이 현실에 투입되기 전 충분한 학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로봇 하드웨어 비용 하락과 고성능 엣지 컴퓨팅의 보급이 더해지며 '실제 투입 가능한 AI'가 등장했다. 사회적으로는 노동력 부족, 고령화, 위험 노동 회피라는 구조적 문제가 피지컬 AI를 요구한다
【 청년일보 】 20대 초반의 신체는 회복력이 뛰어나다. 하루 밤을 새워도 몇 시간만 잠을 자면 피로는 대부분 해소된다.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도 며칠이면 회복되고, 무리한 생활이 반복되더라도 몸은 비교적 빠르게 균형을 되찾는다. 그러나 2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감각은 서서히 달라진다. 밤샘 이후 충분히 잠을 자도 피로가 며칠간 이어지고, 한 번 병에 걸리면 회복까지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것은 아니지만, 회복 속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게 체감된다. 의학적으로 20대 중반은 신체 성장이 마무리되고 노화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곧바로 '늙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체 기능이 최고점에서 서서히 하강 국면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 연령대별로 진행되는 노화의 단계 20대 중반은 근육량, 기초대사량, 심폐 기능이 정점을 찍은 뒤 유지되거나 미세한 감소 국면에 접어드는 시기다. 대부분의 건강 지표는 여전히 정상 범위에 머물지만, 회복 속도는 이전보다 느려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노화는 통증이나 질병보다는 피로 누적, 컨디션 저하와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동시에 생활습관
【 청년일보 】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인디게임 창작자의 실전 역량 강화를 위한 '인디게임 프로토타이핑 챌린지' 3기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4주간 현업 선배와의 밀착 멘토링과 데이터 기반 플레이 테스트를 통해 개발 중인 게임의 핵심 재미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개선 방향을 도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인디게임 프로토타이핑 챌린지'는 인디게임 창작자들이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고민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게임 프로토타이핑의 전과정을 이해하고 개발 중인 게임의 핵심 재미를 검증한다. 14일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에 따르면, 프로그램은 4주 동안 진행되며 현업선배와 1:1 밀착 멘토링, 팀 간 상호 피드백, 데이터 기반 플레이 테스트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검증 목표 수립부터 체크리스트 작성, 인터뷰 설계까지 단계별 방법론을 학습하고 게임의 핵심 재미를 다각도에서 검증한다. 이후 오프라인 플레이 테스트를 통해 추상적 '재미'의 영역을 넘은 객관적 지표와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 퓨처랩 인디게임 지원 프로그램 출신인 이유원(반지하게임즈), 김서하(후추게임스튜디오), 문지환(팀
【 청년일보 】 청년재단은 13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들꽃영화제와 '청년 문화·독립영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청년과 독립영화 분야의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업 구조를 통해 청년문화를 활성화하고, 문화 콘텐츠 기반의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들꽃영화제는 한국 독립·저예산 영화의 창작 환경 조성과 문화 다양성 확산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매년 영화제 및 시상식을 개최해오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 대상 독립영화 및 문화예술 관련 공동 프로그램 기획·운영 ▲청년 영화인 등 창작자 발굴·지원 ▲협업을 통한 홍보 콘텐츠 제작 및 확산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오동진 들꽃영화제 공동위원장은 "이번 청년재단과의 협력으로 더욱 젊고 진보적이며 실험적인 영화, 세상을 바꾸되 함께 변화시킬 수 있는 영화를 발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들꽃영화제 ‘들꽃영화상’을 수상한 우수 작품들을 청년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단순한 문화 콘텐츠 소개를 넘어, 청년과 창작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청년문화 협업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