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병, 아는 것이 힘? 주변에 건강 검진을 아직 한 번도 안 받은 4050 세대가 의외로 많다. 아니 왜? 뭘 믿고? 진심 궁금했다. 그들의 대답 曰 “감기 잘 안 걸릴 정도로 건강한데 뭘~~.” 그러다 훅~ 간다고 잔뜩 겁을 주었건만 반응이 시큰둥하다. 반면 해마다 건강 검진받고 조금만 몸에 이상징후 있으면 큰 병이면 어쩌나 싶어 대학병원부터 찾는 사람도 있다. 어느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게 좋을까? 사실 나이 탓이려니, 설마 내가? 하다 믿는 도끼에 발등 제대로 찍힌 사람들, 숱하게 봤다. 자신의 병을 안다는 것은 그것도 빨리 안다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다!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인 완치율의 앞 단위 숫자가 달라지고 치매도 조기에 발견할수록 진행을 막거나 최악으로 가는 걸 늦출 수 있다. 한마디로 병에 있어서 분명 아는 것은 힘이 맞다. ◆병, 모르는 게 약? 유튜브 '시크한 작가들'에서 유전자 질병 예측검사를 했다. 과음 안 하고 담배 한번 핀 적 없고, 과식, 야식 즐기지 않는 소식주의자라 비록 지금은 골골해도 “큰 병 있겠어?” 생각했다. 유전자 검사하면서 생활습관 논하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암튼 믿는 구석이 있었다. 갑상샘암을 제외하면
【 청년일보】이제야 말할 수 있다! 코로나 밀접 접촉자 같이 일하던 PD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면서 순식간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어요. 회의를 두 번이나 같이 했거든요. 그것도 마주 보고 혹은 바로 옆에서! 사실 저희 피디는 감기 기운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건소에 갔었는데 당시만 해도 주변에 확진자가 없어 검사를 못 받았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확진자가 되면서 상황이 돌변했죠. 사무실은 순식간에 폐쇄됐고 불안했던 제작진은 보건소에서 연락 오기도 전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검사 대상자로는 보건소의 전화를 받으면 검사비가 무료지만 그 전에 받으면 17만 원가량의 비용을 본인이 내야 합니다.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같이 일했던 피디가 확진자가 되면서 저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자가격리자의 깨달음? 신발. 사람. 스쿼트 솔직히 음성 판정받아서 자가격리까진 생각을 못 했어요. “나는 이제 어떻게 되나?” 고민하는 찰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지금 당장! 근데 왜 9박 10일이냐고요? 사실 뭣 모를 땐 무조건 2주인 줄 알았는데 확진자와 최초 접촉일로부터 2주더라고요! 제일 먼저 했던 것은 자가격리 앱
【 청년일보 】 방송작가의 사생활 마감이 정해진 원고, 영상을 초 단위로 쪼개 글을 쓰는 방송작가는 피 말리는 직업입니다. 저는 청소년 미술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땐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자료 찾느라 도서관과 미술관에서 거의 살았습니다. ENG 촬영 땐 펑크 난 데생 모델을 대신한 적도 있었고 '6시 내 고향' 이란 프로그램을 할 땐 사전 답사를 위해 전국을 누볐으며, 건강프로그램을 할 땐 질환별 환자와 명의들을 만났습니다. 아이템 잡고 섭외하고 대본 쓰느라 밥 먹듯 밤새고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오랜 동지인 방송작가의 사생활. 타고난 건강 체질도 골골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많이 아프고 또 누군가는 세상을 떠났고, 남은 우리는 오늘도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의 기본은 면역입니다. 바닥난 면역력은 우리가 유전적, 환경적으로 약한 부위를 호시탐탐 노리다 무서운 병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오늘의 잔소리는 “바닥난 면역력의 경고! 무지하지 말자”! ◆당신의 면역력은 몇 점? NK세포 활성도 검사라고 들어보셨나요? NK세포는 선천 면역세포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일차적인 방어를 담당합니다.
【 청년일보 】아팠을 때 비로소 보였던 것들 2013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갑상선 전절제 수술과 2번의 방사성 요오드치료를 받았습니다. 나름 평정심을 유지하고 냉철했던 것 같은데 병원 가는 전철을 거꾸로 탔던 걸 보면 완전 제 정신은 아니었나 봐요. 아프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어요. 아픈 시청자보다 내 중심으로 원고를 썼다는 깨달음? 아프다는 것은 두려움과 누구도 대신 아파 줄 수 없는 외로움과의 싸움이라는 것? 그때 분명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었는데 왜 아직도 sick 한 작가냐고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아파본 1인으로 제 인생 모토는 '아프지 말자'입니다. 유튜브 '시크한 작가들'의 컨셉이기도 하죠. 행간의 의미를 설명하자면 안 아픈 사람이 없는 유병장수 시대!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아프자! 혼자 아프지 말자! 그리고 저의 역할은 티카티카 잔소리 대마왕입니다. ◆갑상선암! 무조건 빨리 수술? 암 진단받으면 젤 먼저 떠올리는 게 수술이다. 누가 수술 잘하는지 명의를 폭풍 검색하고 혹시 기다리는 동안 암이 더 진행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어떻게든 빨리 수술받으려고 한다. 나 역시 그랬다. 갑상선암 종류가 무엇이고, 크기가 어느 정도인
【 청년일보 】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속이 울렁거리고 신물이 올라와 병원 갔더니 위암이라고! 또박또박 건강검진 받았다고 합니다. 근데 십여 년 전의 힘들고 불쾌했던 경험 때문에 그동안 위내시경만 빼고 검진을 받았다네요. 그의 직업은 잔소리 대마왕, 약사입니다. 술, 담배 전혀 안 하고 건강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왜 위암에 걸렸을까요? 첫 번째 잘못은 자신의 건강을 맹신한 것이고 두 번째는 미혼인 그에게 건강에 대해 잔소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 세계 1위입니다. 2019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7년 새롭게 발생한 위암은 2만 9685건으로 전체 암 발생 23만 2255건의 무려 12.8%를 차지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국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다른 선진국에서 배우러 올 정도로 우리나라의 위암 치료 성적이 세계 최고라는 것! 특히 조기 위암은 생존율이 97%에 달하기 때문에 조기 검진은 정말 중요합니다. ◆위암 환자들이 말하는 초기증상 십 년 넘게 건강프로그램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내놓으라 하는 명의들을 만나고 많은 위암 환자를 만났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위암
【 청년일보 】 민주화운동전형은 기회균등 취지에 맞지 않는 특혜성 전형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연세대학교 민주화운동 전형으로 총 18명이 합격했고, 그 중 2020학년도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의치예과는 1명 선발하는데, 민주화운동 관련 자격으로 응시한 단 1명만이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2012학년도부터 사회공헌 및 배려자라는 명칭의 전형으로 민주화운동 관련자 및 자녀를 선발해왔다. 이는 통상적으로 기회균등전형으로 분류된다. 보통 '기회균등전형' 등의 특별 전형은 출생 시 그 가정환경이 매우 불우하거나 미흡한 아이들에게 교육 격차를 줄여주기 위한 사회정책이다. 보통 기회균등전형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장, 농어촌학생 등 교육의 질과 양이 타 계층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사회적 약자들이다. 이에 민주화운동 전형이 본질적으로 기회균등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지와 공정한지에 대한 국민들의 의문점은 커져만 가고 있다. 1. 기회균등 정책에 주요 목표는 공정한 출발선 설정이다 기회균등 정책은 사회적 소외계층이 최소한 같은 출발선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사회적 제도이다. 대학교마다의
【 청년일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씨의 부대로 민원전화를 넣은 인물로 지목된 추 장관의 보좌관이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기 때문에 무차별 공격을 받는다는 논리로 “부대에 전화 안했다. 본질은 검찰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기중 정의당 관악구의원이 페이스북에 기사를 공유하고 밈(meme)이 될 만한 워딩이라고 기술한 뒤 “의사 파업이 뭐가 중요합니까, 본질은 검찰개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하지만, 본질은 검찰개혁! 선별지급이냐 보편지급이냐, 본질은 검찰개혁!”이란 글을 남겼다. 추 장관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사과의 글에서 "검찰 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라고 썼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 매번 맥락에 맞지 않게 '검찰 개혁'을 내세우자 법조계 일각에서 검찰개혁이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방패막이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견 추미애 장관이 그토록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이유를 추측해 볼 만한 사례도 있다. 최근 한 언론사가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 청년일보 】22년 전 '영재교육 진흥법'이 제정될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영재 비율이 전체 학생의 5-15%라는 점을 근거로 서울시 영재교육 대상자도 향후 2-3%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었다. 재능이 우수한 학생을 조기 발굴해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인재를 확보한다는 취지의 영재교육은 2019년 현재 전국 초중등 학생수 545만 2805명 가운데 9만9998명이 영재교육 대상자로 1.83%의 비율을 유지하며 전국 2280개의 영재교육기관에서 교육받고 있다. 서울교대 영재교육원이 정부 시책에 맞춰 선교육 후선발과 누구나 과학영재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선발 방법을 변경했다. 지난 9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수학, 과학, 정보 각 분야별로 수 차례의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 후 학생이 제출한 과제물을 평가하여 일정 수준을 통과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예전과 달리 1차 전형을 통과하고 최종 선발되지 않은 학생의 경우도 2021년도 서울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영재교육 기회 제공의 확대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초등융합과정 수학심화 40명, 과학심화 60명, 정보심
【 청년일보 】공공의대 논란이 연일 뜨겁다. 공공의대는 지역별 편차가 심해지는 의료 취약 지역에 대한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따라 논의가 시작되었다. 국민 전체의 의료서비스 질적ㆍ양적 향상을 취지로 하는 공공의대의 목적성에 반대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서 많은 논란을 만드는 건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이 논란을 바라보는 청년들은 ‘공정성’에 분노했다. 최근 청년층에서 확산되고 있는 불공정 논란은 공공의대의 학생선발 방식이다. 현재 발의된 법안에 이런 내용을 현실화할 조문들이 있다. 일부 보건의료 단체 및 시민단체는 2018년 발표된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제20조(학생선발)의 “시ㆍ도별로 학생을 일정 비율 배분”을 두고 시ㆍ도지사 추천 논란이 제기되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가짜뉴스로 단호하게 규정하면서 시ㆍ도지사의 추천이 아닌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시ㆍ도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답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해명 속에 “시민사회단체”가 등장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보건복지부가 가짜뉴스
【 청년일보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마더’의 엔딩 장면을 두고 “감정에 충실한 장면인 것 같지만 사실은 알고 보면 그렇게 하기 위한 테크닉이 집요하리만치 준비를 많이 했던 장면이예요. 아이러니컬 하지 않아요? 그렇게 준비를 해서 찍은 거지만 사실은 이 안으로 들어가면 우연의 뒤범벅이라는 것이죠”라고 설명한 적 있다. 감독이 대학시절 그려놓았던 이미지를 영화 장면으로 보여주기 위해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1년 중 단 하루를 선택하고 오전, 오후 단 30분만 허용되는 시간적 제약 속에 탄생한 엔딩 장면은 어찌 보면 우연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장면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치밀한 장면이었다. “소설 쓰시네.” 국회 질의 과정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법무차관의 대가성 인사 의혹을 결부해 제기한 당시 미래통합당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렇게 답변했다. 소설가협회는 소설 문학을 '거짓말'로 폄훼해 소설가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이유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결말을 알 수 없는 추리소설처럼 장관 아들의 병가 의혹을 두고 여야가 정쟁의 논란에 휩쓸렸다. 추장관 아들인 서씨(27)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은 2017년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