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림픽 헌장 1장 제6조 제1항은 '올림픽 게임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간의 경쟁은 아니다'라고 규정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국가간 메달 줄세우기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야말로 모든 스포츠 대회 중 스포츠를 빙자한 국가간의 대리전 양상을 띤다. 이번 도쿄올림픽이 우리나라 스포츠에 많은 아쉬움과 숙제를 남겼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올림픽의 의미는 승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있다는 모토와 달리 승패에 따른 희비는 있게 마련이다. 아직까지 올림픽 메달은 한 국가의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구 요소를 빼면 메달 상위권 국가들은 거의 모두 선진국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거둔 우리나라의 성적은 초라하다. 한국 대표팀은 금 6개, 은 4개, 동 10개를 기록했다. 금 6개, 은 6개, 동 7개를 기록한 37년 전 LA올림픽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메달 순위 역시 16위에 그쳤다. 금메달 기준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 9개, 2012년 런던올림픽 13개보다 크게 떨어진다. 이처럼 저조한 성적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 하나
【 청년일보 】 전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하 금감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후 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던 후임 원장에 정은보 전 전(前)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가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1999년 금감원 출범 이래 원장 공석 기간이 가장 길었다. 금융권내에서는 후임 금감원장에 대한 인선에 관심이 주목돼 왔으나, 내년 3월 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임기가 길어야 1년이 채 안될 '시한부 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자리에 누가 오겠냐는 것이 적잖은 평가였다. 통상적으로 새 정권이 들어서면 주요 기관장들은 교체되는 수순을 밟는다. 금감원장 역시 거의 정권 교체의 바람을 피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그 동안 차기 금감원장에 임명된다해도 단임에 그칠 가능성이 커 청와대 역시 후임 인물 선정작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국내 금융회사들을 총괄 감독하는 감독기구인 금융감독원의 수장에 그간의 관행이던 관출신들을 배제하고, 시민단체 또는 학계(폴리페셔) 인사들을 지명했다. 이로인해 이론에 치중하고 시장 현실은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은 등 금융권은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균형감각을
【 청년일보 】 완벽할 것만 같은 사람들도 알고 보면 저마다의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콤플렉스가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이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데 콤플렉스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박경림의 사각 턱, 김소현의 슬퍼 보이는 눈. 다니엘 헤니의 긴 다리 등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은 자신의 콤픔렉스를 개그로 승화하거나 캐릭터가 되어 자신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콤플렉스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스타일링 하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다. 내가 현장에서 만난 여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외모 콤픔렉스는 유난히 각지고 도드라진 사각형 얼굴이다. 거기에 목이 짧고 상체가 발달한 여성이 많은데 실제 성격보다 훨씬 인상이 강하고 공격적이며 독해 보인다며 슬퍼했다. 사각형 얼굴은 아치형 눈썹이 어울린다. 화장할 때 파운데이션 활용이 굉장히 중요한데 1차로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르고 두 번째로 한 톤 어두운 색을 양쪽 턱 부분에 뭉치지 않게 바른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피부보다 한 톤 밝은 색 파운데이션을 T존 부위 다크서클 아래턱에 바르면 얼굴이 훨씬 입체적이고 사각 턱도 부드러워 보인다.
【 청년일보 】 지난해 12월 롯데그룹은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2015년 온라인 식자재 판매업체 마켓컬리를 설립한 김슬아 대표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새벽 배송' 시대를 연 인물이다. 당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강연은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와 각 사업부(BU) 부문장 등 임원 150여명이 시청했다. 주제는 '온라인 중심 유통업에서의 성공 노하우'였다. 관련업계는 유통의 전통적 강자이자 거인인 롯데그룹이 동종 업계의 신생 경쟁사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것에 주목했다. 그만큼 롯데그룹이 갈구하고 있는 것은 변화, 즉 혁신이라는 것이다. 국내 유통업계는 지금 커다란 변화의 골목에 서 있다. 주요 상권에 점포를 낸 후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라 자산을 불리던 방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변화의 흐름을 한번 놓치면 만회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위기가 변수(變數) 아닌 상수(常數)가 된 셈이다. 최근 주요 유통기업이 자산을 매각해 온라인 부문에 투자할 실탄을 마련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이 화두(話頭)가 됐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 청년일보 】 성차별적 유니폼을 거부하고, 머리는 짧게 잘랐다. 올해 도쿄올림픽은 특히 여성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도한 ‘관습 깨기’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간의 관심을 야기하고 있다. 올림픽 개막식 공동기수로 남녀 선수가 함께 나서고, 역대 최고 여성 참가자 비율을 달성했다며 ‘성 평등 올림픽’을 강조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그간의 오랜 관행을 깨고 전신을 덮는 '유니타드(unitard)' 형태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흔히들 수영복 형태로 알고 있을 전통적인 체조 유니폼은 '레오타드'라고 불린다. 레오타드는 여성 체조 선수들의 신체를 과도하게 노출시킨다며 성적 대상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복식이기도 하다. 독일 대표팀의 파올리나 쉐퍼 선수는 7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팀 새 옷이 어떤가?"라며 유니타드를 착용한 단체사진을 올렸고 1만8천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성별을 딱히 구분하지 않는 '젠더리스(genderless)'와 여성의 몸을 압박하는 대신 편안한 착용감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패션·유통 등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스포츠 분야도
【 청년일보 】 한국과 미국의 양군(兩軍)은 매년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전략적 목적은 북한의 전쟁 도발 억제다. 전술적으로는 매년 훈련의 성격이 다르다. 현재 수준의 한미연합훈련은 1969년 3월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는 공수훈련이 중심이었다. 이를 위해 미국 본토에서 출발한 82공정사단 병력 2500명이 수송기를 타고 30여 시간 만에 도착했다. 물론 포커스 레티나 훈련을 실시한 배경이 있다. 한국전쟁 다음으로 가장 긴장된 시기가 바로 이 때였기 때문이다. 1968년 1월 21일에는 김신조를 포함한 북한 124군 소속 31명의 무장공비가 청와대 인근까지 침투했다. 이틀 후인 1월 23일에는 미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가 북한 해군에 납치됐다. 같은 해 가을에는 울진·삼척지구에 120명의 무장공비가 침투했다. 1960년대 한국의 국력과 군사력은 북한을 단독으로 막아내기 버겁던 시기였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연속된 도발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월남전에 발목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에 대한 무상 군사지원은 줄어들었다.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도 월남전에 투
【 청년일보 】 5세대(5G) 이동통신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세계 최초' 상용화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통신 3사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고, 1600만 명이라는 국내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5G에 대한 국내 이용자의 신뢰도는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높지 않다. 통신 3사는 5G 서비스 시작 당시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르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측정한 5G 평균 전송 속도는 LTE 대비 1.5~4배 빠른 수준이다. 아직도 5G 이용에 불편을 겪는 지역도 다수 존재한다. 실제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려면 28㎓ 대역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통신 3사는 28㎓ 5G 전국망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준공 신고된 28㎓ 5G 기지국은 125개에 불과했다. 연말까지 구축해야 할 약 4만5000개에 턱없이 부족한 수다. 결과적으로 과장광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시민단체가 이에 대해 신고를 진행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 3사를 상
【 청년일보 】나에겐 직업병 같은 심심풀이 취미가 있다. 우연이 내 눈에 들어온 누군가를 보며 혼자 생각한다. ‘인상이 너무 세 보이게 화장했는데?’, ‘눈썹 좀 정리하고 코털 좀 깎지’, ‘저 얼굴에 저런 헤어 스타일은 안 어울리는데’. ‘어쩜 1도 안 어울리게 옷을 코디했지?’ 등등 좀 더 예쁘고 신뢰감 있는 호감형 스타일로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아이디어가 한 컷의 영상처럼 뇌리를 스쳐 간다. 현대 사회에서 호감은 가장 확실한 경쟁력이고 매력이며, 기술이다. 누구나 친해지고 싶은 신뢰감 있는 호감형 스타일링은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하지만, 취업, 업무, 비즈니스에서도 굉장히 필요한 전략이다. 합격하고 싶은 면접 혹은 중요한 발표, 다른 회사와 큰 계약을 할 때 신뢰감 있고 호감 가는 스타일은 꽤 중요하다. 뭘 해도 믿기지 않는 사기꾼 스타일로 누군가를 설득하고 계약을 성사시키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신뢰감 있고 호감형 스타일이냐는 것인데 스타일 전문가로 단언컨대 사람은 꾸미기 나름이다. 게다가 호감은 타고날 수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얻어지는 능력이기 때문에 노력한다면 누구나 호감형 스타일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스타일
【 청년일보 】 선거는 인물, 구도, 바람이라는 말이 있다. 이들 3개 요인이 당락을 가른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인물과 구도는 어느 정도 고정된 변수다. 하지만 바람은 가변적 변수다. 누구에게 유리한 바람이 부느냐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민심과 바람은 결이 다르다. 그럼에도 바람은 유권자의 표를 이끌어내는 동인이 될 수 있다. 전세를 뒤집어 놓을 수도 있다. 선동은 물론 각종 이벤트나 쇼 역시 결국은 바람 만들기의 일환이다. 우리나라 선거판을 흔드는 바람 가운데 하나가 북풍(北風)이다. 선거 때 등장하는 북한의 도발행위 등을 일컫는 말이다. 북풍은 종종 돌풍이 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이다. KAL 858기는 1987년 11월 29일 북한 공작원 김현희 등에 의해 미얀마의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파됐다. 탑승자 115명 전원이 사망했다. 북한 정권에 대한 공분이 하늘을 찔렀다. 더구나 제13대 대통령 선거 전날 김현희가 국내에 압송돼 오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선거판을 흔들어 놓았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당선은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 실패가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북풍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 청년일보 】 여론(輿論)이란 사회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는 의견을 말한다.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현대정치는 모든 활동을 여론과 연결시켜 정당성을 인정받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국민, 특히 유권자의 표(票)가 절대적인 현대정치에서 여론을 동반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수의 의견이 조작될 수 있으며, 이 같이 왜곡된 여론이 선동에 이용된다는 것이다. 한번 만들어진 여론은 사회 구성원 모두 혹은 과반수가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한 사라지기도 힘들다. 특히 인터넷 시대의 도래는 소수가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냈다. 매크로 프로그램, 다중 계정, 댓글 알바, 카페 회원을 동원해 조작된 의견을 불특정 다수의 의견인 것처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댓글 분석 사이트 워드미터의 지난 2018년 조사에 따르면 포털 네이버의 뉴스에는 하루 11만333명이 25만9511개의 댓글을 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 뉴스의 하루 평균 이용자 1300만명의 0.9%며, 적극적으로 댓글을 다는 이용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