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시찰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625/art_16557159181781_222486.jpg)
【 청년일보 】 대형마트들이 채소를 낱개로도 판매한다. 시범실시되던 정책이 이번에 본격화되는 것.
신세계백화점이 녹색매장 최다 인증 쾌거를 거둔 가운데, 이를 계기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원자재 공급난으로 대형마트들에서 식용유 사재기 방지로 1인당 구매 수량 제한을 걸었던 것이 이제 풀릴지 주목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부터 이를 폐지하고 나서, 하나로마트 등 타 마트들까지 동참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파리바게뜨의 말레이시아 공장 대규모 투자는 할랄 시장 장악 포석으로 해석된다.
◆농산물 낱개 판매 시작…쓰레기 줄이고 1인 가구 잡고
최근 1인 가구 등의 증가로 '소량 구매' 니즈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형마트들도 농산물 소포장·낱개 판매를 시작.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부터 국내 5대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GS더프레시)와 함께 농산물 소포장·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혀.
소비자는 물론 유통업계에서도 긍정적 반응. 대부분의 농산물은 농가에서 나와 별도로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 수작업으로 재포장해 유통·판매됨. 그런데 이번 정책으로 그 과정을 줄면 폐기물이 소폭 줄어든다고.
◆신세계百, '녹색매장 최다 인증' ESG 경영 박차
신세계백화점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중.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매장 지정 제도에 참여해 왔는데, 올 6월 하남점, 김해점, 마산점 등 3개점을 추가하며 총 11개 점포로 백화점 업계 최다 인증 기록을 세움.
아울러 이달 ESG 국제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준수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 예정.
글로벌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신세계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국문판과 영문판 2가지 버전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이원호 신세계백화점 ESG추진사무국 담당은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다 녹색매장 인증을 받고 ESG 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기에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
◆'식용유 구매 제한' 풀리나...이마트 트레이더스 첫 테이프
지난 4월 말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등으로 식용유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1인당 2개씩 구매 수량 제한이 생긴 바 있음.
그런데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우선 이마트 산하 트레이더스부터 구매 수량 제한을 풀면서 업계 전반의 동참에 관심 모아지는 상황.
이마트에 따르면 재고 상황이 안정된 데다 세 가지(해표 1.9ℓ, 오뚜기 1.8ℓ 백설 1.8ℓ) 품목으로 판매하던 식용유 상품을 하나 추가하는 등 국면 변화했다는 것. 또 포도씨유 및 고급유 상품도 3품목에서 6품목으로 늘리면서, 4개씩 묶음으로 판매되던 카놀라유 900㎖와 포도씨유 900㎖ 상품에 대한 구매 제한도 해제.
코스트코는 일부 식용유 제품에 대해 구매 수량을 1인당 1개로, 하나로마트는 1인당 2개씩으로 식용유 구매를 제한. 다른 곳도 제한 풀기 행렬을 이어갈지 촉각.
◆할랄 시장에 군침...파리바게뜨, 말레이 공장 400억 투자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에 진출을 계기로 할랄(HALAL)시장 공략을 본격화. SPC그룹은 20일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했다고 공개.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포석.
SPC그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천500조원(미화로 2조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소개.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이며,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
◆당국, 배달음식 나트륨 함량 '조절할 수 있도록'
배달음식 섭취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음식 주문시 나트륨이나 당 함량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보건복지부는 20일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적용할 제3차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을 수립, 발표.
배달음식은 나트륨과 당 함량이 높은 경향이 있어 영양섭취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음. 이런 가운데 '덜 달고, 덜 짜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기능을 배달앱에 추가하겠다는 것이 정부 구상.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