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씨젠이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를 완전자동화 검사 장비인 'AIOS(All in One System)'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럽 허가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중소형병원이나 지방의원과 같은 '동네 병원'을 비롯해 보건소 등에서 PCR 검사를 도입해 코로나19와 A/B형 독감, 일반감기 등 4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보다 쉽게 선별할 수 있을 전망이다.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는 코로나19의 S, RdRp, N 등 3개 유전자와 A/B형 독감, RSV 등 총 6개를 타겟으로 한다.

코로나19는 3개 유전자를 타겟으로 해 향후 다른 변이가 발생해도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검체와 검사과정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2개의 내부 대조군(Internal Control)을 더해 검사의 정확도를 높였다. 더불어 핵산 추출 과정을 생략하고 2시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어 검사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AIOS'는 핵산 추출부터 유전자 증폭, 결과 분석 등에 이르는 PCR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장비로, 내달 출시된다. 검체만 투입하면 PCR 결과가 자동으로 산출되기 때문에(Sample In, Result Out), 전문가의 도움없이 누구나 PCR 검사 진행이 가능하다.

또 'AIOS'는 크기가 작고, 다양한 질병의 증상 기반 '신드로믹' 검사가 가능한 씨젠의 진단시약 30여개를 적용할 수 있어 검사의 효율성과 진단의 효용성이 뛰어난 장비다.

'신드로믹' 검사란 다중 타겟을 대상으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원인을 찾는 기법을 의미한다.

이 기법은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원인이 될 수 있는 코로나19, A형 및 B형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 아데노바이러스(Adv), 라이노바이러스(HRV) 등을 모두 타겟으로 해 한 번에 원인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일체형'인 다른 자동화 장비와 달리, 핵산추출이나 PCR 준비, PCR 기기 등 기존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조합형' 장비로, ‘신드로믹’ 검사가 가능하다. '조합형'인 완전자동화 장비는 'AIOS'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씨젠 관계자는 "기존에 인가 받은 기기와 적용 시약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인가 절차가 쉽고, 유지나 보수 등 사후 관리도 용이하다"며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AIOS'가 그 동안 장비나 운영능력 문제로 분자진단을 활용하지 못했던 중소형병원이나 지방의원, 보건소 등에서 PCR 검사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백신효과 감소와 방역조치 완화로 올여름 이후 코로나19의 재유행이나 독감과의 동반유행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씨젠은 최근 글로벌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론칭했다.

주기적인 PCR 검사로 무증상자를 포함해 코로나19와 독감 등의 초기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냄으로써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함께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해 또다른 팬데믹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해당 캠페인에는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와 함께 'AIOS'가 활용될 전망이다. 씨젠은 'AIOS'를 통해 누구나 필요한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게 되면 'PCR 생활검사'가 조기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