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26/art_16568032954321_f21ea9.jpg)
【 청년일보 】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각국의 금리 인상 여파, 저성장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어렵다.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상황이 이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10년물 미 국채 가격도 1980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위험 자산으로 꼽히는 기술주와 가상화폐 가격의 낙폭은 역대급으로 컸다고 WSJ은 언급하면서도 "향후 (추세적인)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반등을 낙관하기도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올해 들어 벌어진 주식 투매 현상의 상당 부분은 경기침체 리스크가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의 직접적 영향 때문이었다고 WSJ은 해석했다. 즉, 경기침체 전망 부분은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6월 초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 미래 이익에 대한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떨어뜨리는 탓에 증시가 피해를 봤다면, 상반기 이후 증시는 또다른 요인이 주요 난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본격 인식하면,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그동안 선방하던 경기순환주들까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WSJ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무시하던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도 이달 들어 기업들의 향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면서 전문가 의견을 인용, "지금까지의 시장은 소나기 정도"라고 비유했다. 이어서 "그러나 깊은 경기침체가 기업 이익을 다 잠식할 경우, 증시 참여자들은 더 큰 폭우에 흠뻑 젖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