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의 업무 처리 장면.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30/art_16592191386584_62e60e.jpg)
【 청년일보 】 최근 7조원에 달하는 '은행권 이상 해외 송금' 파문이 드러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미 1년여전에 이 같은 '코인 김치프리미엄 악용 우려'를 은행들에 경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시중은행들은 7조원 규모의 이상 외환 거래와 관련한 자체 점검 결과를 보고했는데 이미 일부는 문제성 자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조만간 거의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 금감원은 국내 암호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주시하고 관련 문제를 5대 시중은행에 지도했다. 차익 거래가 횡행하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외환 담당 부서장을 상대로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특히 금감원은 이때 은행들에 외환거래법상 확인 의무나 자금세탁방지법상 고객 확인제도, 가상자산거래소가 거래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지를 확인하는 강화된 고객 확인(EDD) 제도 등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요청했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의 상당 부분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금감원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섰던 것은 이미 지난해 초 '김치 프리미엄'과 관련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된 거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모 은행에서 이미 이상 외환 거래가 이뤄진 사실을 파악하고 문제가 심각하게 퍼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던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러 은행들은 금감원의 거듭된 경고에도 외환 송금의 수수료 이익 때문에 단호히 이를 문제삼지 않고 머뭇거렸고, 결국 일부 은행들에서 이상 해외 송금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금감원은 주요 은행들의 외환 거래 관련 문제점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미 여러 은행들이 금감원이 제시한 마감 시한인 지난 29일까지 이상 외환 거래와 관련한 자체 점검 결과를 제출했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