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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vs 官' 경쟁 치열...13대 여신협회장 '안갯속'

관 출신 2인·민간 출신 4인...총 6명 후보 출사표
내주 3인 후보 압축...정완규·오정식 후보 급부상

 

【 청년일보 】 370조원 규모의 여신금융회사를 대표할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인선에 6인의 후보가 등록을 마친 가운데 관 출신 후보와 민간 출신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협회장 인선은 대대로 관 출신이 강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인선의 경우 캐피탈 업계 중심의 민간 업계 출신 인사가 다수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 내부에서도 차기 협회장 인선은 알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여신업계 등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이하 여신협회)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여신협회장 후보에 등록에서 6명의 후보자가 지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협회는 이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행시 34회),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행시 37회), 오정식·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서준희 전 비씨카드 대표,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 등이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협회장 후보로 알려진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경우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했지만 결국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신협회는 오는 23일 오후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6명 가운데 면접후보군(숏리스트) 3인을 추린 이후 3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통해 2차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단독후보가 결정되면 협회 회원사들이 총회를 열고 찬반투표를 통해 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는 3년, 연봉은 지난 2019년 기준 약 4억원에 달하는 만큼, 금융권에선 선호되는 금융기관장 중 하나로 2010년 상근회장 체제로 전환된 이후 주로 관료 출신 인사들이 임명되어 왔다.

 

실제 2010년 이후 여신협회장은 행시 22기 출신 이두형 회장(9대), 행시 23회 김근수 회장(10대), 행시 25기 김주현 회장(12대) 등 관료출신이 맡아왔다. 민간 출신은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김덕수 전 협회장(10대)이 유일했다.

 

더욱이 김주현 전 협회장이 금융위원장이 되면서 여신협회장의 위신은 더욱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후문이다. 이에 따라 여신업계는 이번 여신협회장 인선에서 관 출신 후보와 민간 출신 후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김주현 전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된 만큼, 협회장에 대한 위신은 더욱 오른 상황"이라면서도 "여신업계에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민간을 떠나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회장이 선출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회장 인선에서 유력한 관 출신 후보로는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행시 34회)을 꼽을 수 있다. 1963년 생인 정완규 전 사장은 34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을 거쳐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지냈다.

 

민간 출신으로는 오정식 전 KB캐피탈 대표가 급부상하고 있다. 초대 KB캐피탈 대표를 지낸 오 전 대표는 씨티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만큼, 금융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관 출신 인사들을 더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의견과 '어려운 여신업계를 고려시 업계를 잘 알고 있는 민간 출신이 낫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초기라 금융위에서도 여러 정책들을 쏟아 내고 있고 그중 '금산 분리 규제 완화'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업계를 대변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려면 아무래도 관 출신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각종 규제로 여신업계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한 민간 출신 인사가 선출되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차기 협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최종 당선자는 오는 2025년까지 임기이다. 협회는 9월 중으로 모든 선거 절차를 마무리하고 차기 협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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