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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In] '청년 귀농·귀촌'...박시현 KREI 연구원 "미래 산업에 도전하라"

 

'청년In'은 청년의 열정과 패기를 시대정신으로 도전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편집자주] 

 

【 청년일보 】청년의 귀농과 귀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드론이 하늘을 날자 영롱한 이슬 방울이 잘 익어 고개 숙인 벼 사이로 떨어진다. 여기에 6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불리는 스마트팜의 로봇이 자동으로 딸기를 수확하는 모습이 어우러지면 말 그대로 귀농 귀촌의 향연이 될 듯도 하다.

 

청년층의 귀농과 귀촌이 늘고 있다. 막연한 환상이 아닌 생활로 직면하게 되는 귀농과 귀촌의 의미에 대해 박시현 농촌개발연구원(KREI) 연구위원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청년층의 귀농과 귀촌은 진행 중...지자체 창업과 영농활동 지원 

 

지방자치단체들의 청년 귀농과 귀촌과 관련해 전라북도 완주군의 경우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한 ‘2021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가운데 지난 한해 완주군으로 전입한 귀농귀촌 가구는 3644가구, 인구는 4906명으로 도내 귀농귀촌 1만5944가구 중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북도내 40대 이하의 귀농, 귀촌 비중은 귀농 33.6%, 귀촌 52.2%를 점유하고 있어 청년층의 완주로의 귀농귀촌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청년층의 귀환이다.

 

이같은 수치에도 박시현 농촌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라도 농업을 싫어한다"며 다소 뜻밖의 표현으로 말문을 연다.

 

"소득이 있어도 재미가 없고, 정서적으로도 안맞는 농촌을 싫어하는 정서가 있다"고도 역설한다. 

 

뜻을 새겨들어보니, 이른바 '이촌향도' 현상의 정서적 근저를 풀어 설명한 것이다.

 

그의 표현처럼 도시 생활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의 향유, 편의 시설 등을 생각한다면 정서의 기저에 불편함,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경제적 현실이 서슬 푸른 칼날처럼 귀농귀촌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잘라 낼 법도 하다.

 

"농촌에 청년들이 살수 있도록 하려면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강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그가 다시 설명을 이어간다.

 

박 연구위원은 "농사란 것은 힘든일이다"며 "일반 직장인과 같이 휴일이 뚜렷하지도 않고, 작업도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폼이 나지도 않는다. 소득도 많지 않아 1년에 2천만 원 벌기도 힘든 경우도 많다"며 농촌 생활의 현실을 이야기 한다. 

 

그의 지적과 관련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앞서 올 3월 최근 5년간 매년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50만 명에 달하는 현실을 고려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창업과 영농활동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귀농·귀촌 인구는 4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49만6000명에서 2017년 51만7000명으로 50만 명을 넘어선 뒤 2018년 49만 명, 2019년 46만1000명, 2020년에는 49만5000명 등 귀농·귀촌 인구는 매년 5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지역 농협을 통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책과 농지, 일자리 등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앞서 지난 2017년 1차 종합계획을 세우고 정책적인 기반 마련에 나섰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2022∼2026)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1차 종합계획의 성과와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지원책 강화 필요...지원폭 확대, 지원기간 확장 긴요

 

그렇다면 그는 왜 농촌의 현실을 강조했을까. 농촌의 현실을 언급하던 그는 목소리 톤을 바꿔 정부의 지원책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박 연구위원은 "농촌 정착을 위해서는 정착자금이 많이 필요하다. 농업으로 수익을 내려면 농지도, 기계도, 부대시설까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정부에서 지원 정착금으로 월 몇십만원을 주거나, 농지 융자를 저렴하게 제공하거나, 임대를 싸고 좋은 조건에 제공하고 있지만 농업의 어려움에 비해선 양에 차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는 "농산물 가격은 유동적이며, 농촌의 생활과 경제활동 기반이 없는 청년 귀농자들에게 어려운 곳이 농촌이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위원은 농촌개발연구원에서의 장기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처음 농촌에 유입됐을 때 10년 가까이 시행 착오도 많이 겪고 힘들고, 때로 실패를 겪기도 한다"며 정착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또 "정부의 지원책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반을 잡고 빚없이 살 수 있을 정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귀농과 귀촌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박 연구위원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있지만 청년층의 귀농과 귀촌 유인으로서의 정책 수단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정부에서 귀농정착금 등을 통해 5년가량 경제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간을 10년 정도 장기화 해야한다"며 "부부가 귀농 귀촌을 할 경우 생활비정도 되는 월 300만원 1년 3천만원 가량을 10년 정도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등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체계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농사를 짓고 소득이 나는 부분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본인의 몫일 지라도 그들이 그와 같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으며 10년 정도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지원기간과 지원금의 확대는 농촌으로 청년층을 유입하고 그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을 위해 현행 정책들에 더해 파격적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완주군 등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에서는 청년층의 귀농귀촌을 독려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현장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귀농귀촌 인구에게 이사비용, 교육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같은 지원의 범위와 기간의 폭을 확대하자는 뜻이다.  
 

농촌의 현실과 함께 귀농과 귀촌 정책 강화를 역설한 그가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이 보다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기 바란다며 청년층의 농업 종사와 관련 의미있는 제언을 꺼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도 청년층의 유입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며 "평균 70세가 넘는 고령층들이 언제까지 농촌을 지킬 수 만은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농업은 미래먹거리 산업의 중추"라고 강조하며 청년들에게 도전과 함께 성취의 기쁨을 누려보라고 제안한다. "경쟁력 부분에서 귀농과 귀촌은 진입장벽이 없다"며 도전하기 위한 마음가짐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철저한 준비와 마음가짐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이며 안정적인 정착을 앞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청년세대에게 귀농과 귀촌으로 고령층과의 세대 교체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의 역군이자 나라의 경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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