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935/art_16621008467551_748280.jpg)
【 청년일보 】 서울시가 지난달 6일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많은 방문객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6개 물놀이형 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물놀이형 수경시설로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6개 수경시설은 가족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분수 삼총사(명량분수, 한글분수, 터널분수)와 바닥우물, 그리고 역사물길(2개소)이다.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시민들이 그늘에 앉아 흐르는 물에 맨발을 담그며 도심 속에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함박 웃음과 함께 뛰어 노는 모습은 달라진 광화문광장을 대표하는 풍경이 됐다.
이번 수질검사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보름에 한번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검사로, 전문 수질검사기관(국가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에 의뢰해 대장균 등 4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4개 평가항목은 수소이온농도, 탁도, 대장균, 유리잔류염소의 수치이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수경시설 별 특성에 맞게 바닥분수가 토출되는 지점, 물이 흐르는 중간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검사 결과 6곳 모두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산성,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는 6.7~7.4pH, 물의 흐린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는 0.38~0.51 NTU, 물속 미생물을 살균하기 필요한 유리잔류염소는 0.42~0.51 ㎎/L로 모두 수질기준을 충족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검사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분수 등 수경시설 안내 표지판에 검사 결과를 부착하고, 광화문광장 누리집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분수 등 수경시설의 철저한 수질관리를 위해 전문 수질검사기관을 통한 의무검사와 별도로, 이달부터 주2회 자체 수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800톤 분량의 분수용 아리수는 이틀에 한 번씩 교체하고, 용수를 담은 저류조도 주 1회 청소해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시는 자체 수질검사를 위해 이달 중으로 별도의 수질검사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분수의 급속한 수질 약화에 대비해 실시간 염소농도를 측정해서 자동으로 투입하는 장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여름철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발을 담그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었던 광화문광장 내 수경시설은 오는 10월 31일까지 가동된다. 이용시간은 하절기(6~8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50분이며, 4~5월, 9~10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50분 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도심 속 공원같은 광장으로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에 대한 운영?관리를 철저히해 광장을 찾는 시민들과 아이들이 언제나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