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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MBK파트너스 국감서 '뭇매'..."상생방안 경영진에 개진"

윤종하 부회장 "'매출 증대' 상생 방안 초점 맞춰"

 

【 청년일보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치킨 프렌차이즈 BHC의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의 윤종하 부회장은 가맹점주와 상생 방안 마련에 대한 의견을 경영진에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자중기위 위원들은 6일 MBK파트너스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 가맹점주와의 상생 방안 마련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HC의 영업이익률은 타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데, 2020년 기준으로 가맹점포당 1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면서 “MBK파트너스 펀드는 조세회피지역을 통해 들어와 국내에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입을 뗐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천500억 원의 시비를 보통주로 바꾸고 4천2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면서 “MBK파트너스가 공격적으로 투자한 2020년 이후 BHC에서 2021년에만 재료 값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왔다”고 말했다.

 

또 “올해에는 튀김유 가격을 작년에 비해 두배나 올렸다”면서 “영업이익률이 타 브랜드에 비해 유독 높은 이유가 사모펀드의 전형적인 목적인 단기 성과를 낸 뒤 재매각을 하기 위해 지나치게 이익을 우선 추구하기 때문이 아니냐”며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8년 박현정 컨소시엄 사업펀드와 함께 3천억 원을 투자해 2년만에 1조5천억 원의 수익을 달성했고, 2022년 현재 기업가치는 3조6천억 원으로 투자 대비 12배의 수익을 달성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증인(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월별, 분기별. 연말 경영실적, 차기 년도 계획을 보고 받는 것으로 알고,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에도 같은 사항이 보고되는 것으로 안다”며 “사모펀드가 치킨에까지 자본을 투입해 론스타와 같이 어마어마한 수익을 쓸어가고 있는데, 이 수익은 가맹점이 피땀 흘려 이뤄낸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실질적인 지배주주로서 BHC 경영진에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을 제기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예를 들어 점포 매각시 가맹점주에게 이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윤 부회장은 “BHC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의 주주 중 한 명인 것은 맞지만, 주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영업이익률보다는 주총이익이 가맹점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더 적합한 지표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매출 총이익을 비교했을 때 다른 치킨 회사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영업이익이 다른 계열사나 지사에 귀속되지 않고 본사에 귀속된다는 점과 물류, 생산 시스템을 내재화 했기 때문에 원가율 자체가 낮다는 점, 탕감비가 타사대비 상당히 낮다는 점이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여러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경영진에게 개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HC의 대주주로서 애플과 구글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소상공인인 가맹업주들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그 피해는 가맹업주와 소비자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며 “BHC가 가지는 영업이익률 중 대부분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취하고 있으며, 3년간  배당금만 해도 2천586억원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나온 윤 부회장은 29.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20.2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치킨 점포의 폐업율은 8.6%에 이르는 등 치킨업계가 힘들어 하고 있는데, MBK파트너스는 어마어마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며 “BHC에는 1조8천억 원을 투자하며 골목상권에 이익을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을 해도 되겠는가”고 질타했다. 

 

이에 윤 부회장은 “사회적으로 이런 요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주주로서 경영진이 추진했던 상생 방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매출 증대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조치로 지난 4년 매출 증대율을 보면 7~80% 성장하기도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가맹점이 감당하는 비용 측면에서도 추가적으로 어떤 상생방안이 가능할지에 대해 주주로서 깊이 고민해 가능하면 경영진에 구체적으로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는 홈플러스의 최소보장임대료 제도에 관한 질타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질의에 나선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가 소유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소보장임대료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최소보장임대료에 관련해 임대차 계약을 한 마트 내 입점 상인들의 민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소보장임대료는 아웃렛이나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의 입점업체 매출이 일정 수준으로 오를 때까지는 정액으로 임대료를 지불하고,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매출과 비례해 정률로 임대료를 내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의원은 "대형마트에 상생 경영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의 최소보장임대료 제도를 폐지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윤 부회장은 "일반 경영은 경영진에서 해 주주로서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상생의 차원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영진에 개진하겠다"고 해명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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