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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BBQ 가맹본사 영업이익 15배...김한규 의원 "가맹점 모든 이익 독차지"

김한규 의원 “배달업계 급성장 특수 누리며 가맹점에 전달돼야 할 모든 이익 독차지”
김한규 의원 “물가상승·배달수수료·인건비·임대료 등 가맹점주 매출액 사실상 제자리”
김한규 의원 ”치킨 프랜차이즈 문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제 제기할 것“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배달음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사이에 치킨 프랜차이즈 BBQ 본사 영업이익이 15배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 매출액은 불과 1.9배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프랜차이즈들과 가맹점의 상생을 통한 경영보다는 가맹본사의 이익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오면서,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조명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15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맹본사 매출액·영업이익 추이 비교’ 자료에 따르면 BBQ 본사 영업이익이 15배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 매출액은 불과 1.9배 증가한 것을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0년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중 매출액 빅4 기업은 교촌·bhc·BBQ·굽네로, 이들 4개 업체의 매출액 총합은 2013년 5120억원→ 2020년 1조3538억원으로 ‘2.6배’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동기간 323억원→2281억원으로 7배 가량 증가했다. 

 

2020년 기준 매출액은 교촌이 435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2013년 대비 250.3%나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bhc가 4003억원, BBQ가 3199억원, 굽네가 1977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2013년 대비 2020년의 가맹본사 매출액을 보면 bhc(4.843배), 교촌(2.503배), 굽네(2.471배), BBQ(1.826배) 순이었지만 가맹본사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BBQ(15.076배), bhc(9.275배), 교촌(3.110배), 굽네(2.925배)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0년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교촌(7억4500만원), BBQ(5억9456억원), bhc(5억2103만원), 굽네(3억8883만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대비 2020년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증가 비율은 bhc(3.660배), 교촌(2.259배), BBQ(1.930배), 굽네(1.884배) 순이었다.

 

김한규 의원은 "가맹본사 영업이익 증가 비율과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증가 비율 간의 격차는 추후 더 벌어질 전망"이라며 "본사가 이익을 독차지하는 구조는 심화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달업계 급성장이라는 특수를 누리면서도 가맹점까지 전달돼야 할 모든 이익을 독차지한 셈"이라며 "가맹점 매출액이 증가하긴 했지만, 배달수수료·본사필수물품구매·인건비·임대료 등 지불하면 얼마 남지 않아 가맹점주들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들은 단순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갈등을 넘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미치는 함의가 있기에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치킨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공정위가 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규제하고 있는지,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이번 공정위 국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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