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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록히드 마틴’ 육성...한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신규 자금 2조원 투입···경영권 지분 49.3% 확보

 

【청년일보】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16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날 중 대우조선해양 인수·매각을 위한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후 기업결합, 방산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천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천억원) 등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한화 측이 대우조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화그룹 외 추가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이 나타나지 않자 한화 측은 10월부터 대우조선을 상대로 단독으로 상세실사 작업을 벌여왔다.

 

실사 과정에서 인수·매각에 걸림돌이 될 만한 큰 변수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한화 측이 대금 분납을 요청했으나 산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한화는 방산 부문을 한국의 ‘록히드 마틴’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최근 대대적인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한화의 구상이다.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육·해·공 통합 방산 사업을 보유하게 된다.

 

대우조선의 사업 부문은 크게 특수선(군함·잠수함)과 상선 부문으로 나뉜다. 대우조선은 1980년대 말 KSS-I급 잠수함 건조를 시작으로 한국 해군의 잠수함 역사를 써왔다. 지난해 8월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독자 설계 및 건조한 KSS-III 도산 안창호함을 인도했고, 수많은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다.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에는 잠수함과 전투함, 보조함 등 군용 선박이 빠져있었다.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이 부문의 보완과 집중이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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