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고립청년, 은둔청년, 니트(NEET)족 등 사회·경제생활에 어려움 겪는 국내 청장년 창업 지원에 나선다. [사진=한국무역협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250/art_16713279300168_a60ca1.jpg)
【청년일보】 한국무역협회가 고립청년, 은둔청년, 니트(NEET)족 등 사회·경제생활에 어려움 겪는 국내 청장년 창업 지원을 나선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청장년 이커머스 창업스쿨’ 과정을 개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정부와 지자체 등의 취업·창업 지원 사업이 ‘대졸 미취업자’를 주로 대상으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정책지원에서 소외된 ‘고립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했다.
무협은 지난 2018년부터 고립청년 자립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청년재단과 협력해, 고립청년뿐 아니라 은둔청년·니트(NEET)족·캥거루족·장기미취업자 등 청장년들을 대상으로 창업스쿨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년고립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고립청년은 약 37만명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청년의 구직난 등으로 인해 고립 청년수는 증가추세다. 지난해 서울시 ‘은둔청년 지원사업’의 경우 모집인원의 3배가 넘는 청년들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60만명의 고립청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 인해 1인당 약 15억원, 총 900조원이 넘는 사회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기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청년고립의 사회적 비용은 1인당 15억원으로, 고립청년 37만명의 총 사회적 비용은 약 555조원으로 추정됐다.
한편 내년 1월 개강하는 무역아카데미의 과정은 30여명 대상, 6개월간 이론교육 및 실습을 거쳐 실제 매출 성과까지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1인 창업이 쉬운 분야이며, 고립청장년들이 취업보다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사회진입이 용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첫 2개월에는 무역실무, 데이터 분석, 디지털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 이론을 학습하고, 이후 4개월 동안은 아마존·쇼피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직접 입점해 실제 판매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담코치를 배정해 전 과정동안 1대1 코칭을 제공하며 이들의 정서적 지지체계도 구축한다.
박연우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글로벌 이커머스 마스터 과정 등 이미 체계적인 전자상거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번 과정을 통해 소외된 이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앞으로 사회취약층 대상 직업교육이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자아훼손을 자아실현 상황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회 제공 차원에서, 국가적으론 잠재적 사회비용 최소화와 경제활동인구 확대 차원에서, 전문 교육과정 개발, 교과과정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청년고립 문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