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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사관학교 (中)] "문송하지 마세요"…모두에게 열린 개발자의 문

문·이과 아우르는 다양한 커리큘럼…산업거점에 맞는 특화 운영

 

청년 취업난 가중과 함께 실무 역량을 겸비한 청년 인재 양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SW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제공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소프트웨어 혁신 인재 양성과 함께 인력난을 겪고 있는 업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에 주목하는 이유다. 청년일보는 기업현장형 SW인재 양성 플랫폼의 현황을 살펴본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무너지는 청년취업"...'기술개발자'로 바로 세운다

(中) "문송하지 마세요"…모두에게 열린 개발자의 문

(下)  "실무교육과 전문성 제고"…새싹, 참여기회 확대

 

 

【 청년일보 】 몇 해전부터 '문송합니다'란 말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를 줄인 말로 저조한 문과 계열 취업 현상에서 나온 자조 섞인 농담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문과생들이 스스로를 비하할 때 주로 쓰인다.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쓰이는 또 다른 상황이 있는데, 수학 혹은 과학에 관련된 농담이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할 때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문·이과로 나누어지기에 문과생들은 과학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기가 어렵다. 

 

문과생이 취업할 수 있는 자리는 줄어들고, 이들이 이공계열로 전향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보니 문과생 취업률은 날로 저조해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싹은 문과생을 위한 특화 과정을 신설했다. 소프트웨어 기술이 접목되는 산업 분야가 넓어지고 각 산업에서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조되는 현상도 반영했다

 

 

◆ 문·이과 아우르는 다양한 커리큘럼

 

우리나라는 문·이과로 나뉜 수업을 받아왔다. 지난 2018년 박근혜 정부가 문·이과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했고 2022학년도 수능부터 통합 형식으로 시험을 치르기는 하지만 각 대학이 문·이과 선택 과목을 확실히 지정하고 있기에 학부모 사이에선 통합 과정 실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2017년 이전 문과 계열 학생들은 미적분과 과학탐구 영역을 배우지 않았다. 게다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이과 졸업생이 상식과 소양이라는 이유로 문과가 중점적으로 배우는 언어와 사회 분야 내용을 학습하는 것과 달리, 과학은 전문 분야라는 인식이 있어 문과 졸업생이 이를 심도있게 배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문과 계열 일자리는 줄어들고, 이들이 이공계열로 전향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보니 문과생 취업률은 날로 저조해지고 있다.

 

새싹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과 계열 학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의 수업을 신설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이 접목되는 산업 분야가 넓어지고 각 산업에서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있는 현상도 반영했다. 

 

새싹 교육과정은 크게 소프트웨어(SW) 과정과 디지털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 분야로 나뉜다. 소프트웨어 과정은 클라우드·핀테크·앱·웹·인공지능·사물인터넷과 로봇·빅데이터·AR과 VR 등으로 편성된다.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문·이과 구분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디지털전환 과정은 소프트웨어 과정보다 문과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업으로 구성된다. 서비스기획·디지털마케팅·경영관리·UI/UX디자인·웹디자인·퍼블리싱 등의 커리큘럼이 준비되어 있다. 

 

강지은 새싹 동작캠퍼스 선임연구원은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작캠퍼스는 문과생들을 위한 커리큘럼 위주로 수업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IT에 대한 이해 없이는 고객들이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어렵다. 엔지니어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IT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동작캠퍼스는 문과생들이 이러한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한다"고 언급했다.

 

 

◆ 산업거점에 맞춘 특화 운영

 

새싹은 캠퍼스가 자리한 지역의 산업거점에 맞는 특화과정을 운영한다. 처음 설립된 영등포캠퍼스는 개관 당시 인근에 IT기업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했다. 

 

지역적 특성을 살려 마포·강서·동작캠퍼스는 DT과정을 운영하는 DT특화형캠퍼스로, 금천·용산·강동캠퍼스는 SW과정과 DT과정을 아우르는 종합형캠퍼스로 운영된다.

 

지난 1월 15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올해 문을 열 예정인 8개의 캠퍼스도 산업거점에 맞는 특화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대문캠퍼스의 경우 패션이 강점이라는 특징을 살려 패션·디자인 산업에 메타버스·3D모델링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과정을 통해 가상착의 디자이너를 육성할 예정이다. 바이오가 강점인 성북은 의료·바이오 산업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과정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와 함께 수강생들이 융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학 교육도 병행하는 등 탄탄한 커리큘럼을 갖추려 노력한다. 


새싹의 지향점이 단순한 교육 제공이 아닌 실무 투입 가능한 개발자이기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간 마련에도 집중한다. 각 캠퍼스는 강의를 듣는 학습 공간 외에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오픈스터디룸 등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 학생들이 활발히 의견과 정보를 나누게 하기 위함이다.  

 

수료생과 교육생, 기업 등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주기적으로 마련한다.

 

구인기업과 교육·수료생의 일자리를 연계하는 '이음의 날(매칭데이)', 취업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며 선·후배가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 방문일(홈커밍데이)' 등 교육 이후 취업으로 빠르게 연계될 수 있으면서도 수료생들이 기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 돕고 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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