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화물연대는 사업자단체"...공정위, 고발결정서에 명시

화물연대 "근로자들 모인 노조…조사 자체가 부당"

 

【 청년일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총파업) 사태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화물연대를 조사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화물연대의 지위를 사업자단체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화물연대 고발 결정서에서 "화물연대는 화물운송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들의 공동의 이익을 증진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서, 공정거래법 제2조 제2호에 규정된 사업자단체"라고 규정했다.

 

앞서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2021년과 지난해 총파업 과정에서 소속 사업자에 운송 거부(파업 동참)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운송을 방해했는지 등(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사업자단체 금지행위)을 확인하기 위해 작년 12월 2·5·6일 사흘에 걸쳐 현장조사에 나섰으나 화물연대 측 조사 거부로 불발됐다. 

 

공정위는 지난달 16일 전원회를 통해 화물연대를 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할지 심의한 바 있고, 당시 화물연대의 사업자단체 여부가 쟁점이 됐다.

 

화물연대가 자신들은 근로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므로 공정위 조사 대상이 아니고, 조사 자체가 위법·부당해 조사 방해죄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의에서는 화물연대가 사업자단체인지, 사업자단체임이 명확히 입증돼야 조사 방해로 처벌할 수 있는지 아니면 사업자단체로 볼 개연성이 있으면 충분한지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서 지난달 18일 화물연대 고발 결정 발표 당시 기자들에게 "사업자단체에 해당하는지 여부 자체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번 의결에서 판단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으나 공식 문서에서 사업자단체라고 명확히 밝힌 것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시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사업자와 사업자단체의 사무소 또는 사업장을 현장 조사를 할 수 있다.

 

공정위는 고발 결정서에서 화물연대를 사업자단체로 규정했으나, 그렇게 판단한 근거 자료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조사 방해 성립과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 등에 대한 제재는 별개란 의미로 "조사방해 행위를 형사 처벌함으로써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공정위의 실효적인 법 위반 사실의 조사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를 한 이상 조사 대상이 된 자료 등이 법 위반 혐의에 관한 실질적인 증거가 되는지 여부나 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정위의 의결 결과 등의 사후적인 사정이 조사 방해 행위 성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