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비대면 중고폰 판매 '셀로' 써보니…"간편·신속"

2번의 개인정보 삭제로 높은 보안성
쉬운 성능 검사…대기 없는 견적·판매

 

【 청년일보 】 스마트폰 기능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이달 17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는 2억 화소를 탑재했고, 100배 줌까지 가능해 언론과 여론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능이 좋아진 만큼 갤럭시 S23 울트라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 출고가도 높아졌다.


가격이 오르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팔아 새 기계 구입에 보태려는 경향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연간 국내 중고폰 판매량이 약 1천만대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당시 판매되던 스마트폰의 약 60% 수준이다.


시장은 커지고 휴대폰을 팔고 싶어 하는 사람은 늘어났지만, 중고폰을 파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전문 매입업자를 통하거나,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등의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주였다. 


지난달 새로운 중고폰 전문 판매 채널이 등장했다. 미디어로그가 출시한 '셀로'는 판매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중고폰의 내부·외관 성능 상태를 점검받고 견적을 받은 다음 이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기존 중고폰 매입 전문업체를 통할 경우 정확한 견적을 예상할 수 없어 불편했던 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긴 대화·무리한 조건을 요구하는 구입자와 실랑이해야 했던 피곤함을 피할 수 있다.


이외에도 중고폰을 팔면서 가장 걱정하는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2중 데이터 삭제 과정을 거쳐 안정성 또한 높였다. 한 번은 판매자가 직접, 두 번째는 셀로가 전문 솔루션을 통해 개인정보를 삭제한다. 

 


◆ 중고거래 플랫폼...전문 업자와 넓은 시세 폭 


셀로가 내세운 편리함과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셀로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과정에 참여해 봤다.

 

현재 기자가 소유한 핸드폰은 구매한 지 1년이 지났고 늘 케이스를 사용했기에 큰 흠집이 없는 상태다. 


셀로와 비교를 위해 먼저 중고거래 플랫폼에 판매 글을 올렸다.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먼저 올라온 같은 기종의 판매 글을 살펴봤다.

 

최신폰이 공개된 시점이어서인지 같은 기종을 판매하는 글이 상당히 많았는데, 대부분이 중고폰 전문 판매업체였다.

 

가격의 폭은 굉장히 넓었다. 같은 기종 기준 일반적으로 37만원에서 34만원 정도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다. 9만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빠른 판매를 위해 시세보다 금액을 낮춰 30만원으로 책정했다. 


제품 소개를 위해 휴대폰 액정과 후면, 모서리 4곳의 사진을 촬영해 올렸으며 구매 시기, 사양 정보 등을 기재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판매 글을 올린 후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며 셀로를 사용했다.


우선 판매할 휴대폰에 셀로 앱을 다운받고 회원가입을 했다. 셀로 판매 방법은 2가지로 '내폰 바로 팔기'와 '견적 받고 팔기'가 있었다. 바로 팔기는 판매자가 성능 상태를 진단해 입력하는 방식이며, 견적 받고 팔기는 내부·외관 상태를 시스템으로 점검받은 후 정확한 견적을 미리 받는 방식이다.


중고거래 플랫폼과의 비교를 위해 견적 받고 팔기를 선택했다. 정확한 휴대폰 상태 점검을 위해 '셀로-성능검사' 앱을 다운받아야 했다. 성능검사 앱은 기존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는 다운받을 수 없다. 셀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QR 코드를 통해서만 다운 가능하다. 


셀로 홈페이지에서 견적받고 팔기 버튼을 누르면 QR 코드가 나온다. 판매할 폰으로 이를 인식하면 셀로에서 앱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었다. 다운 후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바로 성능검사 앱이 생성되는데, 만일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없다면 휴대폰 설정에서 잠시 다운로드 권한을 변경한 후 다시 다운받으면 된다. 


셀로와 성능검사 앱 2개를 설치하는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 편리한 성능검사·정확한 견적 


성능검사를 위해서는 성능검사코드가 필요했다. QR 코드 창 아래에 있는 '설치가 완료되면 다음으로 진행하세요' 버튼을 누르니 코드 번호가 나왔다. 이를 판매할 휴대폰에 입력하니 본격적인 성능검사가 시작됐다. 


성능 검사는 상당히 꼼꼼했다. Wi-Fi·블루투스·충전기 등이 연결되어 있어야 검사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검사가 시작되면 위치추적 기능·센서·액정·버튼류·카메라렌즈 검사 등이 차례로 이루어진다. 앱에서 게임을 하듯 안내하는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되기에 쉽게 검사를 마쳤다. 이 모든 과정에 3분 정도가 소요됐다. 


내부 성능 검사를 마치면 외관 검사가 시작된다. 성능검사 앱에서 나와 셀로 앱으로 들어가 미리 찍어 둔 휴대폰 전·후면, 모서리 4군데 사진을 업로드했다. 전면 액정은 화면을 켜고 휴대전화 정보 화면을 열고 찍어야 하며 특히 IMEI 번호가 꼭 필요했다. 휴대전화 정보 화면은 갤럭시 기준 설정 앱 제일 하단에 있다. 


사진 업로드까지 끝나면 견적 요청만 하면 된다. 견적 요청 시, 견적이 나온 후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오니 편하게 다른 일을 하면서 기다리면 된다. 


견적 요청 후 4분만에 견적 결과가 나왔다. 


셀로 앱에서 견적 결과 확인하기 버튼만 누르면 상세 견적이 나온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렸던 금액보다 높은 32만원이 나왔다. 


엘지유플러스에서 최신형 삼성 휴대폰인 갤럭시 S23 시리즈를 구매한 경우에는 추가 보상도 지급한다. 

 

 

◆ 간소한 판매 절차·신속한 입금 

 

견적까지 확인한 후에는 판매가 남았다. 단말기 식별번호를 입력하고 현재 사용 중인 계정에서 로그오프한 후, USIM·휴대폰 부착물을 제거하고 포장한다. 포장 전 중요한 개인 데이터를 백업하는 게 좋고 배터리를 50%는 충전해 두어야 한다.
 

이후 중고폰을 셀로로 보내면 됐는데, 택배 발송비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택배는 우체국 혹은 GS편의점 택배 중 편리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셀로에서 견적 확인까지 마친 후 판매 글을 올렸던 중고거래 플랫폼을 확인했다.

 

구매를 문의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확인해 보니 같은 기종을 판매하는 새 글이 62개나 올라와 있었다. 글을 올린 지 10시간이 지난 후부터 구매 문의가 왔다. 문의한 사람은 총 3명이었는데 그중 한명은 내가 제시한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요구했다. 견적보다 낮은 가격임에도 대화가 길어지고 흥정 요구가 오갔다. 

 

반면, 셀로로 택배를 발송하면 영업일 기준 1~2일 정도 후 중고폰이 도착한다. 셀로가 바로 다시 한 번 성능을 검사한 후 최종 매입가를 카카오톡 알림으로 보내준다. 매입가를 확인하고 이를 수락하면 최종 매입이 되고, 이를 거부하면 다시 휴대폰을 돌려받는다. 판매 수락 후 일반적으로 30분 이내에 판매금이 입금된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