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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엄마를 응원한 속 깊은 선물"...남양유업 40주년 유아교실 가보니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유아교실…40주년 기념 이벤트
"출산·육아에서 중요한 건 엄마 되는 것에 대한 철학"

 

【 청년일보 】 아이는 자라서 엄마가 된다.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를 견뎌내며 자녀가 처음으로 건넨 카네이션을 받아들 때의 감동과 여운 같은 속 깊은 마음으로 남양유업이 지난 40년간 우리 시대 엄마들을 응원해온 현장에 기자가 다녀왔다.    

 

남양유업은 지난 17일 건강한 출산과 육아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40년간 진행해 온 유아교실을 개최하며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던 강의를 '엄마의 행복'을 강조한 주제로 전환해 선보여 엄마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해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3년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19)으로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유아교실이 다시 온라인 대면 강의로 전환된 첫 번째 수업이었다. 


오랜 기간 온라인으로만 소통해야 했던 엄마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할 기회였던 만큼 150여 명의 참석자가 모인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붐볐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한 남양유업 유아교실 역사 전시물, 특별한 순간을 기념할 수 있도록 마련한 포토윌 등 이날 행사는 딱딱한 수업이 아닌 엄마들을 위한 이벤트처럼 꾸며져 있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그동안 '건강한 출산', '건강한 아이 키우기' 등 아이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유아교실을 '엄마도 행복한 아이도 즐거운 남양 임신유아교실'로 전환했다는 점이었다.


이날 유아교실에 만난 임신 28주차 예비엄마 최경희 씨 역시 "기존 유아교실 강의 내용들은 산후조리원이나 유아 도우미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라며 "이번 유아교실은 엄마의 꿈 지도라는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해 참석하게 됐다"고 청년일보에 전했다. 

 

 

이날 특강을 맡은 김은정 강사가 강단에 올랐다.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 지도'의 저자이자 국내 1호 비주얼라이징 강사인 그는 강의를 시작하며 두 아이를 키운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자신을 "엄마 나이 10살이 됐다"고 소개하며 "엄마 됨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조금 더 좋은 엄마가 되고자 이 자리에 온 모든 분은 정말 대단한 엄마"라고 전했다.


이어 "엄마가 된다는 건 무엇인지 정말 오래 고민했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만 포커스를 맞춰왔다. 출산과 육아에서 정말 중요한 건 엄마가 되는 것에 대한 고찰인데 이에 대한 철학 없이 엄마가 되니 나 또한 육아를 하며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출산 후 엄마가 되면서 시작되는 가족·사회와의 고립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가 "내 이름 3글자가 불리려면 아파서 병원에나 가야 가능하더라"면서 "엄마로 지내면서 정말 외로웠다"고 말하자 특강을 듣던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며 몸이 힘들자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아이였을 때부터 있었던 섭섭했던 순간들이 모두 떠오르더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이러한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으로 '꿈 지도'라 불리는 '비주얼라이징'에 대해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는 막연해 보일 수도 있는 꿈을 간단한 그림으로 그려나가면서 구체화하는 방법이었다.


종이 한 장에 그리는 꿈 지도의 좌편에는 현재 나의 상황을, 우편에는 내가 꿈꾸는 미래 나의 모습을 그려 넣는다. 그리고 현재의 나로부터 미래의 나로 나아가는 3가지 방법을 꿈 지도 가운데에 그려 이 둘을 연결한다. 


김은정 강사는 자신이 처음 그렸던 꿈 지도와 가장 최근에 그린 꿈 지도를 공개하며 자신이 점차 구체적으로 꿈을 그려나간 과정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나 또한 처음 꿈 지도를 그리면서 이유식을 만들고 기저기를 빨면서 이름이 잊혀진 현실을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면서 "그럼에도 나의 가능성을 믿고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고 그림이 조금씩 구체성을 가져가면서 그 일들을 하나씩 이뤄졌다. 먼 미래의 일이 앞당겨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유아교실에 참여한 엄마들을 독려했다. 

 

또한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100일 단위로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고 관리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됐다. 현재 70일 정도가 된 한 아이를 키우며 둘째를 생각 중이라고 밝힌 한 엄마는 "꿈 지도를 그리고 이를 실현한 것이 강한 실행력 덕인지 궁금하다"며 질문했다. 


이에 김 강사는 "나도 둘째 아이가 세 돌이 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못 했다. 그런데 둘째가 교육 시설에 가고 그곳에서 적응한 후부터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질문을 주신 분도 그때쯤이 되면 자신의 꿈에 시간을 쏟는 순간이 온다. 이곳에 오신 것부터 이미 실행력이 충분하시다고 생각한다"는 현실적인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유아교실이 마무리될 때가 되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가 강단에 올라 엄마들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승언 대표는 "나도 세 아이의 부모다. 엄마라는 위치와 엄마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엄마들을 응원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유아교실을 통해 의미 있는 내용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엄마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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