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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도 카카오뱅크 주담대 경쟁력 굳건...금리 홀로 3%대 유지

카카오뱅크 5월 주담대 금리 연 3.88%...케이뱅크는 4%대 복귀
시중은행 대비 최대 0.74%p 낮아...금리 3% 초반대 대출도 존재
낮은 금리에 인뱅 대출 수요 '껑충'...시중은행은 올해만 3조원↓

 

【 청년일보 】 최근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5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소폭 오른 가운데 은행권 중 유일하게 카카오뱅크만 연 3%대 금리를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주담대 금리 경쟁을 벌이던 케이뱅크는 한 달 새 금리가 0.1%포인트 오르면서 4%대에 진입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주담대 금리상단과 하단이 모두 하락해 4.25%~4.62% 구간에 위치했다.

 

2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월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3.88%로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지만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3%대 금리를 유지했다.

 

반면 케이뱅크의 5월 주담대 금리는 4월 보다 0.1%포인트 오른 4.03%로, 3%대 진입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4%대로 복귀했다.

 

시중은행에선 4월에 이어 5월에도 KB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4.25%(전월비 0.04%포인트↓)로 가장 낮았으며, 우리은행은 전월과 비교해 금리가 0.43%포인트 낮아진 4.27%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은행은 전월보다 금리가 0.03%포인트 올라 4.38%를 기록했고, 신한은행 역시 4월(4.54%)과 비교해 주담대 금리가 5월에 4.62%까지 0.08%포인트 뛰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전체 주담대 금리구간별 취급 비중은 75.8%로 5월에도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금리로 대출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0.1% 수준이지만 3% 초반대(3~3.5%미만) 금리에서도 대출을 내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3%대 금리 취급 비중이 68.6%였으며, 시중은행에서는 이 구간의 취급비중은 1.4%~3.5% 수준으로 대다수의 주담대가 4%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금리격차가 이어지면서 주담대 수요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올해 들어 카카오뱅크 주담대 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조2천억원 규모에서 약 넉 달 만에 3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타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주담대 신규 고객 중 대환 고객 비중은 지난해 12월 말 25%에서 4월 말 59%까지 뛰었으며, 같은 기간 대환 약정금액 역시 2천500억원에서 5천600억원으로 급증했다. 케이뱅크 역시 신규 고객 중 대환 고객의 비중이 지난해 말 30% 수준에서 4월 말 45%까지 늘었다.

 

반면 시중은행의 올해 주담대 잔액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잔액 합계는 총 414조9천996억원으로 전월(414조5천283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12월 말 418조3천276억원에 비해서는 3조3천억원 이상 줄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에서의 신규 대출과 대환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은행들은 올 하반기에도 주담대 확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올해 말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을 달성해야 하는 인터넷은행으로서는 연체율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만큼,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보다는 담보가 확실한 주담대를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말 대환대출이 기존 신용대출에서 주담대까지 확장되는 만큼, 금리 경쟁력에서 앞선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의 대출 비중이 많은 인터넷은행으로서는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도 향후 주담대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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