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라면업계의 가격인하 움직임이 제과·제빵업계 등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상황에 동참하고 있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 주요 판매채널 중 하나인 편의점들도 상황을 주시하며 각종 프로모션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가격인하 움직임은 먼저 농심이 지난 27일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인하한다는 발표 이후 동종업계인 삼양식품과 오뚜기·팔도도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춘다고 밝히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세다.

이어 제과·제빵업체의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 SPC 등도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식품·유통업계 전반의 가격인하흐름은 추경호 부총리 등 정부의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지난 18일 추 총리는 국제 밀 가격이 50%안팎으로 내린것을 언급하며 라면 업계에 가격 인하를 권고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 26일 서울 에이티센터에서 제분업계 7개사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밀 수입가격이 하락한 것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편의점 업계의 라면 제품 프로모션은 이같은 정부의 물가안정노력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라면 상품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모션 행사는 규모가 크다"고 강조했다.  

프로모션의 수준도 전과 달라 CU의 경우 일부품목(루피의 불타는 라면)에 한해 처음으로 하나를 사면 두개를 주는 '1+2'행사까지 기획했다. 

이외에도 CU가 오는 7월 한달 간 라면 가격 안정화를 위해 라면 품목에 대해 증정 및 할인프로모션을 적용하는 제품은 약 80여 종에 이른다. 

이마트24 역시 업계 전반의 물가안정흐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는 7월 한달 간 2천개가 넘는 상품에 대해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며 이는 "올해 가장 많은 행사상품으로, 맛있는 먹거리와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을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컵라면과 봉지라면 등 12종에 대한 '1+1' 증정행사·컵라면 28종과 봉지라면 12종에 대한 '2+1'증정행사 등이다. 

특히 이마트24는 소비자들이 라면 상품에 즉석법과 컵밥 등을 함께 즐긴다는 사실에 주목해 행사 품목에 가공 식품 등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 움직임에 대비해 "제조사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할인 품목 확대 가능성도 내비췄다. 

실제로 지난 29일 편의점업계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롯데웰푸드의 아이스크림 납품가 인상에도 판매가를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식품제조업계 한 관계자도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고물가 시대에 고객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획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업계 전반에서 고심하고 있는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