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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용(中)] 우수 인재 영입에 '총력’...증권업계, 하반기 채용문 '활짝'

주요 증권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돌입...CEO가 직접나서 채용 설명회도 진행
고(高)연봉 직군에 속해 선망의 직장...정기 채용 축소로 취준생 입사 경쟁 치열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금융권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말 은행·증권·보험사 등 총 64개 금융기관은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도 참여했다. 원래 금융사는 높은 연봉과 잘 갖춰진 복지제도 등으로 취준생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직종이다. 이에 금융권역별 하반기 채용규모 및 일정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上) '상생' 지적에 채용 늘린 은행권...지속 가능성은 '글쎄'

(中) 우수 인재 영입에 '총력'...증권업계, 하반기 채용문 '활짝'

(下) 보험권,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분주'...혁신과 고객 마인드 인재 '선호'

 

【 청년일보 】 증권업계가 하반기 신규 채용에 나섰다. 일부 증권사들은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수한 인재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증권사는 대표적인 고(高)연봉 직군에 속해 취업생들의 선망의 직장으로 꼽힌다. 증권사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6천만원에 달하고, 여의도 등 서울 핵심지역에 근무한다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취업준비생들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다만 올해 증권사들은 채용규모를 늘리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경기 하강 등으로 주식시장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 채용규모는 지난해 대비 42% 가량 줄어들었다. 하반기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돌입...CEO가 직접나서 인재 모시기도


8일 금투업계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해외대)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모집을 마감 또는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까지 하반기 공개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모집분야는 PB, 금융영업마케팅, 본사영업, 운용, 리서치, 본사관리, 디지털, 플랫폼 등이다.

 

지원자격은 학사 이상 기졸업자 및 2024년 2월 졸업예정자이며, 신청은 온라인 접수를 통해서만 진행된다. 전형절차는 직무역량평가, 면접전형, 채용검진, 최종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오너와 대표이사가 직접 대학을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고려대와 서울대를 찾아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고,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연세대와 한양대를 찾았다.

 

특히 김 회장은 오너 경영자로선 이례적으로 2003년부터 코로나19로 온라인 생중계 채용설명회를 한 2020~2021년을 제외하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직접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4일 입사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모집분야는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헤지펀드(HedgeFund), 홀세일(Wholesale), 지점영업(PB), 디지털, 블록체인,ICT, 정보보호, 본사관리 등 총 9개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교 이상 졸업자 또는 2024년 2월 졸업예정자다. 지원 이후 AI 역량 검사를 시작으로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채용검진 단계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채용설명회는 대내외 경제전망, 회사소개, 하반기 공개채용 전형 소개 순서로 진행됐고, 희망하는 인원에 한해 현직자와의 직무 인터뷰도 실시했다.


교보증권은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 공개채용 접수를 진행한다. 채용분야는 본사영업, 본사지원, IT 부문이고 모집 인원은 두자릿 수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와 졸업자, 또는 이와 동등한 수준의 역량 보유자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AI인적성검사, 실무면접, 합숙면접, 임원면접 순이다. 신청은 교보증권 채용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온라인에서 채용설명회를 지난 5일 진행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모집은 경영관리, 리스크, 플랫폼비즈니스,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 IB·PI, IT, 리서치 등 총 7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삼성증권도 지난 9월 11일부터 1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모집분야는 리테일 영업, 홀세일(Wholesale), IB, 리서치, 세일즈앤트레이딩, IT, 디지털, 해외주식·파생운영, 경원지원 등이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달 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고, 모집분야는 IB, 법인영업, 트레이딩, PB 등이다.


 고(高)액 보수 '매력'으로 취업생들의 선망의 직장...채용 규모 감소에 입사 문턱 높아

 

증권사는 대표적인 고(高)연봉 직군에 속해 취업생들 사이에 선망의 직장으로 꼽힌다. 증권사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타 업종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평균 1억6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입사원 채용문을 연 증권사 가운데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도 1억3천만원 초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입사 후에도 실적에 따라 받는 성과급은 증권사 회장과 사장의 보수를 넘어서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일례로 올해 상반기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상당하다.

 

다올투자증권 윤태호 과장은 상반기 34억3천4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다른 증권사들의 회장과 사장의 보수이상을 가져갔다. 윤 과장의 급여는 3천200만원에 그쳤지만, 상여로만 34억100만원이 지급됐다. 해당 상여는 채권 및 기업어음(CP) 등 중개영업을 통한 발생한 수익을 기반으로 산정됐다. 


다올투자증권에서는 박신욱 차장과 김요한 부장도 각각 13억8천500만원, 11억1천2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이병철 회장(9억원)을 앞섰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는 상반기 22억1천200만원을 받아 김남구 회장보다 수령액이 많았다. 이 가운데 상여가 21억2천700만원에 달했다. 이 증권사의 배영규 전무와 한우준 차장은 각각 상여로 12억원 이상을 챙겨 13억3천800만원, 12억8천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증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 수준이 비교적 높은 가운데, 예전처럼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등 입사 문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어 취업생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대형사 위주로 정기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30명 안팎에다 많아도 10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수시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증권사 채용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대면영업점 감소 영향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협회 소속 61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은 788곳으로 2019년 6월(940곳) 대비 16.2%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지나고 영업점이 줄어든 데다 IT·디지털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력직에 집중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상황이 안 좋고 실적이 줄면 채용인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증시가 활황이었을 때 빼고 대체로 증권사 입사 문턱이 확 낮았던 건 아니다. 다만 공채는 점점 줄이는 것 같고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전진배치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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