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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매력↓...투자자 예탁금 연저점 수준 급감

美 고금리 장기화 정책...주식 보다 채권 기대수익율↑

 

【 청년일보 】 개인투자자의 증시참여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투자자 예탁금이 연중 최저 수준 가까이 급감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일 투자자 예탁금은 44조6천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1월 10일 43조6천92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통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면서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20조원선을 넘었던 신용융자 잔고 액수도 이달 6일 기준 연초 연저점(1월 11일 15조8천102억원) 수준인 16조5천766억원으로 급감했다.


개인이 증시를 떠나는 것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으로 주식보다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사이의 기대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코스피 일드갭(yield gap·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의 역수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값)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렸던 2020년∼2022년 상반기까지는 7∼8% 수준을 유지하다가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으로 2022년 10월 5%대로 낮아졌다.


그만큼 주식투자 매력도가 채권에 비해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후 일드갭은 더욱 낮아져 올해 8월까지 3∼4%대를 유지하다가 9월 들어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것보다 코스피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자 5%대를 회복했다.


낮아진 주식의 상대적 기대수익률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축소시킨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공매도 금지 조치보다 금리 방향성이 코스피의 추세적 방향을 판단하는데 보다 중요한 요소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 증시가 결정하며 미국 증시 역시 금리에 높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보다는 금리의 방향성이 더 중요한 국면"이라며, "2020년 3월 사례처럼 확실한 금리하락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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