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250/art_17023411931267_0a6d34.png)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전자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내년부터 제조업체들의 폐전기·전자제품 등 재활용품 수거량도 줄어든다.
12일 환경부는 지난 11일 '회수의무량' 산정 관련 고시 3건을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회수의무량은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의무 생산자가 지켜야 하는데, '재활용 목표량'에 '반영계수'를 곱해 산출한다.
전자제품등자원순환법은 냉장고·노트북 등 전기·전자제품 49종을 일정 규모 이상 생산하는 생산자가 폐기물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법이다.
생산자는 공제조합(E-순환거버넌스)에 분담금을 내 회수를 대리하거나 직접 폐제품을 수거하는 등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내년 전기·전자제품 인구 1인당 재활용 목표량을 8.38㎏로 결정했다.
올해 재활용 목표량은 8.17㎏이었다. 최근 글로벌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불안정 해 중소업체들이 하향을 요청했고 환경부는 이달 7일 5% 내렸다. 당초 8.60㎏에서 8.17㎏로 낮아진 것이다.
올해 재활용 목표량이 감소하면서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의무 생산자의 회수의무량은 약 43만4천t에서 약 42만1천t으로 줄었다.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목표량은 최근 몇년간 꾸준히 늘어왔는데, 이번처럼 낮춰진 건 사실상 처음이다.
환경부는 내년도 반영계수도 올해와 동일한 0.3으로 유지하기로 확정해, 내년에도 회수의무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만약 내년도 재활용 목표량이 8.38㎏로 결정되면 회수의무량은 43만2천t 규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목표 축소의 이유를 코로나19로 전기·전자제품 판매량이 줄어든 점을 꼽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부터 전기·전자제품 출고량이 전년 대비 줄어들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전기·전자제품 49종 출고량은 전년 대비 9.5%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 출고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1.6% 줄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