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결의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102/art_17050161978373_555282.jpg)
【 청년일보 】 태영건설이 채권단의 압도적 동의를 받으며 워크아웃을 개시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채권단은 이번 결정이 앞서 태영건설이 내놓은 자구계획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향후에도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을 당부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결의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의 상환을 유예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사 및 평가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대주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이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및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해서는 PF 대주단이 사업장별로 대주단 협의회를 구성해 태영건설과 협의해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분양이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한다.
한편 산업은행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한 뒤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의 자금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PF사업장 관련해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PF사업장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며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관계를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채권자협의회는 "협의회가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태영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